부산시, ‘음식점 종사자 마스크 착용' 13일부터 의무화
부산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음식점 종사자를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조치’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최근 기온이 높아지면서 음식점 종사자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함에 따라, 식사와 대화 등 비말이 발생할 우려가 큰 음식점 내에서 종사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다.
마스크 의무착용 적용을 받는 대상시설은 ▲일반음식점 4만2010곳 ▲휴게음식점 9901곳 ▲제과점 1160곳으로 총 5만3071곳에 달한다.
시는 이들 업소에 대해 ▲영업자 및 종사자 마스크 상시 착용 여부 ▲영업장 내 손 소독제 비치 ▲영업 전·후 주기적 환기와 소독 및 청소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종사자 종사 금지 등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여부도 함께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행정조치는 오는 12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부산시는 구·군, 소비자감시원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점검을 시행해 음식점 종사자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계도기간 이후 마스크를 쓰지않으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즉시 고발할 예정이며, 특히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피해와 손해를 입힌 경우에는 구상권도 청구할 방침이다.
또 부산시는 감염에 취약한 음식점 내에서 이용자들끼리 마주 보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 1인용 식탁을 늘리고, 음식점 내 좌석 간 칸막이 설치 등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음식점 상황을 고려해 1인용 접시와 국자 등을 지원하고, 음식점 이용자 마스크 착용 권고를 위한 안내 스티커도 제작해 지원한다.
신제호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밀접접촉하고도 감염되지 않는 사례가 여럿 확인돼 ‘코로나19 백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예방효과가 크다”며 “종사자뿐만 아니라 이용자들께서도 비말이 튀지 않도록 거리두기와 음식 덜어먹기, 식사 시 대화 자제, 식사 전·후 마스크 착용 후 대화하기 등 음식점 이용수칙을 잘 지켜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50명대를 넘어서면서 현재 전국적으로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체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일일 신규 확진환자는 총 377명으로 하루 평균 53.9명씩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전국에서 1일 51명, 2일 54명, 3일 63명, 4일 63명 등 4일 연속 50명 이상 확진자가 속출했다. 국내에서 4일 연속 50명대 이상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신천지' 중심 집단감염이 한창이던 4월5일 이후 90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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