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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조슈아 웡 등 친민주 후보 최소 12명 자격 박탈

등록 2020.07.30 20:51:30수정 2020.07.31 06: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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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중국에 충성 맹세하지 않았다는 이유

9월 입법회 선거 과반 획득 목표 타격

추가 자격 박탈 가능성도 배제 안해

[홍콩=AP/뉴시스] 홍콩 경찰이 21일 저녁 위안랑 전철역 인근에서 한 시위자를 체포하고 있다. 위안랑 백색테러 1년을 맞은 21일 위안랑 전철역 인근에서 규탄 집회가 열린 가운데 경찰이 96명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2020.07.22

[홍콩=AP/뉴시스] 홍콩 경찰이 21일 저녁 위안랑 전철역 인근에서 한 시위자를 체포하고 있다. 위안랑 백색테러 1년을 맞은 21일 위안랑 전철역 인근에서 규탄 집회가 열린 가운데 경찰이 96명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2020.07.22

[홍콩=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조슈아 웡을 포함한 최소 12명의 홍콩 민주화 후보가 30일 오는 9월 입법회 선거에서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홍콩 당국은 이날 이들이 홍콩의 헌법을 지키고 홍콩과 베이징에 대해 충성하겠다는 맹세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체된 정치단체 데모시스토의 저명한 민주화 운동가 티파니 위엔과 친민주 성향 공민당의 현 입법회 의원 데니스 궉 등이 조슈아 웡과 함께 입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에 따라 9월 입법회 선거에서 과반 의석 획득을 목표로 했던 민주화 진영은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홍콩 민주 세력은 이달 초 그들은 비공식 예비선거를 치렀고, 웡 등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이들 모두 예비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었다.

홍콩은 지난 25일 웡 등 친민주 성향 후보들에게 홍콩보안법에 대한 비판 및 홍콩에 대한 충성과 관련한 질문서를 보내 입법회 선거 출마와 관련, 압박을 가했었다.

홍콩 정부는 이들의 자격이 박탈된 곳에 다른 후보 지명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더 많은 후보 지명이 추가로 무효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에 대한 후보 자격 박탈 발표 직전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 이척얀(李卓人)은 더 큰 자유를 요구하는 홍콩의 지난해 대규모 시위에 대응해 중국이 도입한 강력한 홍콩보안법을 비난했다. 그는 홍콩 당국이 홍콩 독립을 위한 조직을 결성했다고 소셜미디어에 밝힌 16∼21살의 청소년 4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에게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홍콩을 중국으로부터 분리시킬 것을 선동했다는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척얀은 이날 마틴 리 전 의원과 언론계의 거물 지미 라이를 포함한 14명의 다른 민주화 운동가들과 함께 법정에 출두하기 전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체포됐으며, 불법 집회에 참여하도록 다른 사람들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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