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사이아스' 허리케인급 세력 강화…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 비상
시속 110㎞ 넘는 강풍 동반…폭우도 예상돼
트럼프 대통령, 노스캐롤라이나 일대 비상사태 선포
[ 팜비치( 미 플로리다주)= AP/뉴시스] 열대성 폭풍 이사이아스의 상륙으로 2일(현지시간) 높은 파도와 강풍속에서 짐을 챙겨 철수하는 팜비치의 관광객 가족. 이들은 혹시나 구름 사이로 햇빛이 나올까 기다렸지만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사이아스'는 3일 밤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경계 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보됐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사이아스가 플로리다에 직접 상륙하지 않고 해안지역을 통과하면서 큰 피해를 주지는 않았지만 3일 밤 캐롤라이나 지역에 상륙할 때 허리케인급 위력을 보일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NHC는 "열대성 폭풍과 1등급 허리케인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며 육지에 상륙하면서 폭우와 함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사이아스는 현재 시속 110㎞가 넘는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사이아스 상륙을 앞두고 노스 캐롤라이나 지역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당국은 이사이아스는 상륙 때 시속 112㎞의 강풍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전선과 나무들이 바람에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강풍과 함께 토네이도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당국은 밝혔다.
앞서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발령하지는 않겠지만, 주민들이 상황을 계속 주시하도록 당부한다고 전했다.
맥매스터 주지사는 "현재로선 열대성 폭풍이 큰 피해를 입히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아직까지 주민 대피령을 발령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