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러시아 백신, 안전성 자료 확보돼야 도입 논의"
"백신 정보 매우 제한…안전성 우선 검토해야"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는 11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연구소의 연구원이 백신을 들어보이는 모습. 2020.8.12.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현재 러시아에서 개발했다고 발표한 백신에 대한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라며 "우리가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부분은 백신의 안전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1총괄조정관은 "안전성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가 확보돼야 이 백신을 국내에 도입할지에 대한 기초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며 "아직은 관련 정보를 확보하지 못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1총괄조정관은 "자료들이 확보되면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검토해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가 사용등록을 마쳤고, 자신의 딸 중 한 명이 이미 백신 접종을 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 백신이 필요한 과정을 거쳤고 효과성과 면역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백신 등록은 러시아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그러나 이 백신은 최종 3상 임상 실험을 완료하지 않아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통상 백신이나 약물은 세 차례 임상 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한 후 사용된다.
이 같은 이유로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등은 러시아에서 개발한 백신의 안전성을 더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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