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개막전' 류현진 "바람 영향…우측으로 치게 해야"
토론토, 임시 홈구장 살렌 필드에서 뒤늦은 홈 개막전
[버펄로=AP/뉴시스]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1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 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3이닝 2피안타(1홈런) 4K 1실점하고 4회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2020.08.12.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의 캐나다 접경 지역인 뉴욕주 버펄로에 위치한 살렌필드에서 열리는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05로 끌어내렸다.
불펜 난조로 류현진의 시즌 2승은 무산됐지만, 토론토는 연장 승부 끝에 5-4로 이겼다.
토론토가 올해 홈 구장에서 치른 첫 경기다.
토론토는 캐나타 토론토의 로저스센터를 홈 구장으로 쓰는 팀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한 캐나다 정부가 로저스센터 사용을 승인하지 않자 토론토는 트리플A 구장인 살렌 필드를 홈 구장으로 쓰기로 했다.
살렌 필드는 마이너리그 경기를 하던 곳이라 시설 보수가 필요했던 탓에 개막 후에도 토론토는 홈 구장 없이 '떠돌이 생활'을 했다. 지난달 30~31일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는 '홈'으로 분류됐지만, 실제 경기는 내셔널스파크에서 진행됐다.
토론토는 긴 기다림 끝에 '홈 구장'인 살렌 필드에 설 수 있었다.
[버팔로=AP/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임시 홈구장인 살렌 필드.
토론토선에 따르면 '홈 구장 데뷔전'을 치른 류현진은 "오늘 경기에서 바람이 중요한 요소였던 것 같다. 좌측으로 간 공은 2루타나 홈런이 됐다"고 짚었다.
6회말 무사 2, 3루에서 터진 토론토 보 비셋의 스리런도 왼쪽 펜스를 넘어갔다. 류현진의 승리를 날린 마이애미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9회말 동점 3점포도 왼쪽 담장 넘어 떨어졌다.
남은 시즌 동안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류현진은 "앞으로 타자들이 우측으로 공을 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지적한 것처럼 구장 연안의 호수가 경기에 분명한 요인처럼 보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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