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굉장히 위중한 상황…강력한 사회적거리두기 검토"
하루 이틀 추이 보면서 거리두기 상향 점검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14일 오후 폐쇄되어 있다.2020.08.14. [email protected]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지금은 굉장히 위중한 상황이다. 3월10일 4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세자릿수로 올라간 날이 어제다. 숫자 자체가 46명에서 3배 이상 올라갔다"며 "지금 사회적거리두기가 2단계지만 하루 이틀 정도 추이를 지켜보면서 강력한 사회적거리두기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 대비 90명이 증가해 2077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90명 가운데 교회발(發) 감염이 65명을 차지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58명,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4명, 양천구 되새김교회 관련 3명 등이다.
특히 최근 서울 지역 확진자 발생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2일 26명, 13일 32명, 14일 74명, 15일 146명, 16일 90명이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거듭 촉구했다.
시는 15~30일 7560개소 모든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따른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시행 중이다. 법회, 미사 등 정규예배를 제외한 종교시설 명의의 각종 대면모임, 행사와 음식 제공, 단체식사가 금지된다.
박 국장은 "종교계와 관련단체는 검사에 참여하고 집회 금지 등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는 또 16~31일 2주간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PC방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 '집합제한 및 방역수칙 준수명령'을 시행 중이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운영 중단까지 조치가 강화할 수 있다.
박 국장은 "시민들은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모든 사적, 공적 집합, 모임행사를 자제해야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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