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의협 긴급회동 이번주 추진…"머리 맞대 위기 극복"(종합2보)
의협, 공문 통해 복지부장관-의협회장 만남 촉구
김강립 차관 "지역·필수과목 의사 부족 등 논의"
[서울=뉴시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08.12. [email protected]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차관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의사협회에서 정부와의 대화 의사를 제안한 것에 대하여 환영의 뜻을 밝힌다"며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정부의 뜻과 함께해 줘 감사드리며 정부는 대한의사협회와 금주 내에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진정성을 가지고 의료계와 대화를 해 나갈 것이며 여러 가지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국민, 의료계, 정부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보건의료의 더 나은 미래로 한 걸음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복지부와 의협 간 대화에선 지역과 필수 진료 과목 의료인력 부족 문제 등을 논의하게 된다.
김 차관은 "당초 정부가 제안했었던 지역의 의료 공백 내지는 부족 문제, 필수 진료 과목의 부족 문제 그리고 미래 의과학에 대한 국가적인 수요가 충족되는 이런 목적이 달성된다는 것을 전제로 다양한 방안을 놓고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복지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며 환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의료계와 정부가 합심해야 할 때"라며 "보건복지부는 대한의사협회에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국민의 건강·생명을 지키기 위해 합심해 함께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대화를 거듭 요청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이날 의협 회장과 복지부 장관이 참여하는 '의-정 긴급 간담회'를 제안했다.
의협은 "21일로 예정된 전공의 제3차 단체행동과 26일부터 3일간 예정된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앞두고 책임과 권한이 있는 회장과 장관이 직접 만나 해결을 모색하자는 것"이라고 회동 제안 배경을 밝혔다.
지난 7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소속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하루 집단 휴진한 데 이어 14일에는 의협이 전국 의사 총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어 전공의들은 21일부터 단계적으로 무기한 업무 중단을, 의협도 26~28일 2차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커진 진료 공백 우려 속에 양측 간 대화에도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열린 의료 4대악 정책추진 반대 전국 의사 총파업 궐기대회에 참석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0.08.14.
[email protected]
김 차관은 "이번 주 코로나19 재확산의 고비에서 의료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대응한다면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이번 위기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의협은 "정책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전제를 하지 말고 가능성을 열어 놓은채로 만나보자는 것"이라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엄중한 만큼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의협은 "대화를 통한 합리적인 해결은 누구보다 의료계가 바라는 것"이라며 "예정된 단체행동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