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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찾은 광화문집회 감염자 최대 290여명…어디선가 지금도 번지고 있다

등록 2020.08.20 16: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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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률 0.7%, 참가자 5만명 대입시 350명 감염

잔여 검사결과, 유동인구 포함하면 더 늘어날듯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8·15 국민대회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집결하고 있다. 2020.08.1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8·15 국민대회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집결하고 있다. 2020.08.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렸던 대규모 집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최대 35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방역 당국이 확진자를 60명까지 찾았는데 300여명은 여전히 지역사회에서 전파를 일으키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 가능해진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0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방대본은 20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광화문 광복절 집회 참가자 중 8500여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받아 이 중 현재까지 60명의 확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드러난 수치만 기준으로 계산을 하면 검사를 받은 사람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비율을 의미하는 양성률은 0.7%다.

다만 검사를 받은 8500여명의 검사 결과는 아직 모두 나온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권 부본부장도 "추적조사와 검사, 격리 조치의 노력의 결과는 이번 주말까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까지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진단검사를 통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락두절이나 검사 거부 등으로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신도들도 있어서 이들의 검사 결과에 따라 양성률은 더 올라갈 수 있다.

15일 당시 집회에 참석한 인원은 2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주최 측에서는 5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양성률 0.7%를 2만명에 대입하면 140명, 5만명에 대입하면 350명이 감염됐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방역당국이 60명의 확진자를 발견했기 때문에 집회 참가자가 2만명일 경우 80명, 5만명일 경우 290명이 아직 방역망 밖에 존재하는 셈이다.

다만 이는 집회 참석자만을 대상으로 계산한 수치다. 광화문 인근에는 인구 이동량이 많기 때문에 집회 참가 외 해당 지역 단순 이동자들을 포함하면 감염 가능성이 있는 집단의 규모는 더 커진다.

또 집회 참가자 중 상당수는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여기서 침방울 등 비말이 전파됐다면 감염의 대상자 숫자는 더 늘어난다.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 중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이 없는 확진자가 18명이다. 현재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증폭집단과 상관없이 산발적으로 감염된 확진자가 다수라는 의미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광복절 대규모 집회가 전국 확산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시급하게 추가 전파를 차단하는 조치에 관계당국의 모든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지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셨던 분들은 지금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 가셔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 추가 전파를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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