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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아이스크림' 오늘 공개…BTS 또 넘어설까?

등록 2020.08.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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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즈와 협업…상큼·발랄·로맨틱 곡

YG 부활시킨 K팝 간판 걸그룹

'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방탄소년단 기록 깨

[서울=뉴시스] 블랙핑크. 2020.07.08.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블랙핑크. 2020.07.08.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가 2개월 만인 28일 오후 1시 신곡 '아이스크림'을 공개한다.

지난 6월 26일 공개돼 K팝 각종 신기록을 썼던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HYLT)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넘어설 지 관심이다.

무엇보다 블랙핑크는 이번 곡에서 분위기를 확 바꿨다. '하우 유 라이크 댓'이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강렬한 곡이었다면, '아이스크림'은 제목처럼 밝고 달콤하며 로맨틱하다.
 
'아이스크림'은 미국 팝스타 겸 배우 셀레나 고메즈와 협업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고메즈는 미국 디즈니채널이 발굴한 10대들의 워너비에서 글로벌 톱스타로 성장한 가수 겸 배우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만 약 1억8600만명에 달하는 그는 엔터테인먼트뿐 아닌 패션·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를 이끄는 핫한 스타다.

무엇보다 뮤지션으로서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 2009년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해 꾸준히 성장해온 그는 2014년 라디오 디즈니 뮤직어워드서 올해의 노래상, 2016년 아메리칸 뮤직어워드서 최우수 여자가수상 등을 받는 등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서울=뉴시스] 블랙핑크 '아이스크림' 뮤비 티저. 2020.08.27.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블랙핑크 '아이스크림' 뮤비 티저. 2020.08.27.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특히 지난해 발표한 싱글 '로즈 유 투 러브 미(Lose You to Love Me)'를 통해 데뷔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치트 '핫 100'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블랙핑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서로의 오랜 팬으로서 음악적 교감을 나눠온 두 아티스트가 꿈꿔왔던 일이 드디어 이뤄졌다"며 "블랙핑크는 셀레나 고메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함과 동시에 팬들에게 곧 이 노래를 들려줄 수 있음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핑크는 최근 팝스타와 연이어 협업하며 세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곡 '사워 캔디(Sour Candy)'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33위를 차지하며 K팝 걸그룹 최고 성적을 거뒀었다. 이후 공개한 '하우 유 라이크 댓'도 '핫100'에서 33위에 오르며 자체 타이 기록을 세웠다.
 
앞서 2018년에는 두아 리파(Dua Lipa)의 '키스 앤드 메이크 업(Kiss and Make Up)'을 피처링하며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36위에 오르기도 했다.

팝스타들의 블랙핑크에 대한 애정은 대단하다. 가가는 자신이 블랙핑크의 다섯 번째 멤버를 자처하기도 했다. 블랙핑크와 고메즈는 '셀핑크'로 묶여 부른다.

[서울=뉴시스] 블랙핑크 '아이스크림' 뮤비 티저. 2020.08.27.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블랙핑크 '아이스크림' 뮤비 티저. 2020.08.27.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블랙핑크가 '하우 유 라이크 댓'에 이어 음악적인 것을 넘어 문화적인 현상으로 자리매김할 지도 관심이다. 앞서 블랙핑크가 '하우 유 라이크 댓' 뮤직비디오와 무대에 입고 나온 한복을 변형한 의상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저고리를 배꼽티로 부르는 '크롭탑' 형식으로 소화하는 등 두루마기, 가슴가리개, 노리개 등 우리 전통 의상과 소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호평을 받았다.

이미 블랙핑크의 제니, 리사, 로제, 지수 네 멤버는 소셜 미디어에서 패셔니스타로 통했다. 수많은 여성들이 따라하는 선망의 대상이다. 이번에 노래와 절묘하게 맞물리는 의상으로 폭발적인 시너지를 냈다.
 
'하우 유 라이크 댓'을 통해 블랙핑크는 자신들이 단순한 '셀럽'이 아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음악과 비주얼로 녹여낼 수 있는 아티스트임을 인증하고 있다. 젊은 여성의 힘과 매력을 힙합곡과 한복의 재해석했다. 이번 '아이스크림'은 장기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친 세계 팬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이스크림'이 금요일 오후 1시에 발표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앞서 14일 오후 1시 SM엔터테인먼트의 어벤저스 그룹 '슈퍼엠'이 '헌드레드'(100), 21일 오후 1시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다이너마이트'를 발표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뉴시스] 블랙핑크. 2020.06.26.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블랙핑크. 2020.06.26.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한류를 대표하는 K팝 그룹들이 14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 간격으로 신곡을 발표한 셈이다. 세계적으로 가수들의 신곡이 주로 금요일에 공개되기 시작한 것은 2015년부터다. 유니버설·워너·소니뮤직 등 세계적인 음반사들이 '신곡은 금요일'(New Music Fridays)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제 신곡 발표마다 자연스레 글로벌이 무대가 되는 K팝 그룹들도 여기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하다. 금요일 오후 1시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금요일 00시로 글로벌 시장을 제대로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블랙핑크가 이번 '아이스크림'으로 방탄소년단과 또 선의의 경쟁 체제를 만들지도 관심이다. 블랙핑크는 '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유튜브 등의 기록에서 이전 방탄소년단 기록을 깼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유튜브와 스포티파이에서 '하우 유 라이크 댓' 각종 기록을 깼다.

아이돌 업계 관계자는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은 다른 성별의 그룹이라 경쟁보다는 K팝 신을 함께 넓히는 동료 느낌이 강하다"면서 "이미 각각 K팝 보이그룹과 K팝 걸그룹의 간판인 만큼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에서 보이지 않는 기록 경쟁은 K팝의 경쟁력 강화, 팬덤 결집에 있어 유리하다"고 봤다. 

이와 함께 블랙핑크는 올해 전성기를 맞아 YG의 부활 이끌고 있다. 블랙핑크의 활약상이 최근 데뷔한 YG의 신인그룹 '트레저'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블랙핑크는 '하우 유 라이크 댓'과 '아이스크림'이 실리는 정규 1집을 오는 10월2일 발매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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