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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고령' 청평 양수발전소 현대화 지연…사업 5년 연장·비용 2배

등록 2024.10.01 06:00:00수정 2024.10.01 07: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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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계획 대비 기자재 가격 상승에 사업 지연

사업비 973억→1865억원 증액…약 2배 증가

사업 완료 시 터빈 6.3%·펌프 7.4% 효율 증대

[세종=뉴시스] 청평양수발전소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2024.10.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청평양수발전소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2024.10.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양수발전소인 청평양수발전소를 새단장하는 현대화 사업이 기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연되면서 사업 기한은 5년 연장됐고, 사업비는 기존에 비해 2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는 설계수명을 넘겨 부분적인 교체로 설비 안전성을 확보 중이지만 현대화가 완료될 경우 안정적으로 설비 안전성을 확보해 설계수명 연장을 달성할 수 있을 예정이다.

1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이사회에서 청평양수 1·2호기 현대화사업 기본계획 변경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 3월까지였던 사업기간은 2029년 7월까지로 약 5년 연장됐다. 총 사업비는 기존 973억원에서 1865억원으로 늘었다.

양수발전은 수력 발전 중 하나로 전력 수요가 낮거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과잉 출력일 때 이를 활용해 물을 높은 곳으로 올려뒀다가 전력 수요가 증가할 때 물을 내리면서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전력 저장 기능이 있는데다가 심야시간의 값싼 전력을 이용해 발전에 필요한 물을 저장해뒀다가 사용량이 많을 때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발전 원가를 낮출 수 있다.

또 부하 기동 시간이 5분으로 짧아 기동성이 우수해 대용량 발전소 고장이나 대규모 정전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할 때 빠른 속도로 대처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청평양수발전소는 지난 1980년 경기 가평에 지어진 양수발전소로 1·2호기 각각 200㎿급, 총 400㎿급이다.

문제는 현재 운영 중인 7개 양수발전소 중 가장 오래돼 설비를 전면 교체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이에 한수원은 지난 2017년 청평양수발전소 현대화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설비 교체 작업에 착수했다.

당초 계획 상으로는 올해 3월까지 교체를 마쳤어야 하지만, 최초 계획과 비교해 기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한수원은 이번 변경안 의결을 통해 오는 2029년 7월까지 총 1865억원을 투입해 펌프터빈·발전전동기·제어설비 등을 전면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계획에 따라 한수원은 이달 들어 현대화사업 주기기 기술규격서 검토 및 주기기 구매를 마치면서 본격적인 교체 작업에 돌입했다.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터빈 6.3%, 펌프 7.4% 등 효율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2021년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건설된 삼량진 양수발전소 현대화사업을 준공한 바 있다. 당시에도 현대화 사업을 통해 종합효율을 약 6%포인트(p) 상승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아울러 지속적인 진단정비와 부분적인 교체에 의존하고 있는 설비 안전성도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 관계자는 "청평양수 기전설비의 설계수명은 30년이고 토목설비는 80~100년"이라며 "현대화를 통해 기전설비를 교체할 예정인데 현재는 지속적인 진단정비와 부분적인 교체를 수행해 설비안전성을 확보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평양수발전소 현대화사업을 통해 성능향상과 수명연장을 달성할 예정이다. 현대화 완료 이후 30년 이상 수명이 연장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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