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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교사·경찰관까지' 코로나 무차별 확산 곳곳 지뢰밭

등록 2020.08.27 16: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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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발 고위험직업군 속속 감염

접촉자 많아 애로…방역당국 비상

[광주=뉴시스] 김민국 인턴기자 = 27일 오전 광주 동부경찰서 금남지구대 청사가 일시 폐쇄돼 있다. 경찰은 지구대 소속 경찰관 1명이 코로나19 확진으로 판명돼 감염 확산 예방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2020.08.27. blank95@newsis.com

[광주=뉴시스] 김민국 인턴기자 = 27일 오전 광주 동부경찰서 금남지구대 청사가 일시 폐쇄돼 있다. 경찰은 지구대 소속 경찰관 1명이 코로나19 확진으로 판명돼 감염 확산 예방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2020.08.2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광주에서 서울 광화문 집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신규 감염자 중 시내버스 운전원이나 교사, 경찰관, 청소원 등 고위험 직업군이 포함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직업 특성상 하루 수십명에서 수백명까지 접촉해야 하는 다중 접촉자들이어서 n차 추가 확산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확인된 광주 성림침례교회 코로나19 확진자 중 광주시내버스 운전원이 포함돼 방역당국이 탑승객들 추적조사에 나섰다.

광주 311번 확진자인 A씨는 광주시내버스 첨단23번 운전원으로 북구 장등동~국립광주과학관 구간을 운행해 왔다.

지난 26일 확진판정을 받은 A씨는 24일부터 25일 오후 3시50분까지 시내버스를 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동료 운전원 등 밀접접촉자 16명을 파악해 자가격리 조치했으나 탑승객들은 정확히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는 A씨가 운행했던 첨단23번 버스 탑승객 500여 명을 대상으로 신원을 파악 중이며 재난문자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A씨와 밀접접촉한 운전원들이 운행했던 시내버스 5개 노선 7대의 운행을 중단했다. 동료 운전원들이 추가 확진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확진된 성림침례교회 신자 중에는 중학교 여교사도 포함됐다.

방역당국은 광주 두암중 여교사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해당 학교를 폐쇄 조치하고 교직원 40여 명에 대해 진단검사와 함께 2주간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에는 광주 남구에 거주하는 전남 화순초교 교사 C씨가 확진판정을 받아 1000명이 넘는 교직원, 학생, 유치원 등에 대해 긴급 진단검사가 진행됐다.

대민업무를 맡고 있는 지구대 소속 경찰관도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광주 동부경찰서 소속 금남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찰관 D씨는 광주 288번 확진자가 다녀간 북구 두암동 실내체육시설을 방문한 뒤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금남지구대 청사를 일시 폐쇄 조치하고 지구대 소속 경찰관 60여 명에 대해 진단검사와 함께 자가 격리 조치했다. 또 치안 공백 최소화를 위해 북부경찰서 기동순찰대를 긴급 투입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이날 광주지역 확진자 15명 중에는 청소용역회사 직원 4명도 포함됐다.

버스운전원이나 교사, 경찰관, 청소원 등은 많은 사람을 접촉할 수 밖에 없는 고위험 직업군인데다, 이들과의 간접 접촉자들은 추적조차 힘들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소리없이 지역사회 곳곳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며 "누구로부터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알 수 없는 매우 엄중한 상황인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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