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아들 부대 책임자 "용산 배치 청탁 있었다고 보고 받아"
"신병교육 수료식에서 秋 가족 만난 적 없다"
"동계올림픽 청탁 여러번 왔다고 보고받아"
[과천=뉴시스] 박주성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2020.09.11. [email protected]
이 전 대령은 11일 TV조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서군이 미 신병교육대에서 교육 중 참모 한 명이 모처에서 서군의 용산 배치 여부를 물었는데, 안된다고 하면서 카투사 부대 분류에 대해 설명했다는 보고를 했다"며 "다른 참모들이 있는 자리에서 일체 청탁에 휘말리지 말라고 강조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다는 우려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 신병교육 수료식에 400여 명의 가족분 중에 서군 가족분들도 오셨다는 얘기를 듣고 청탁 관련 참모 보고를 의식해 부대장 인사말 및 부대 소개 시간에 청탁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강조하며 당부의 말씀을 드렸다"면서 "서군 가족분들에게만 한 것이 아니었고 서군의 가족분들을 별도로 접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전 대령은 동계올림픽 통역병 청탁 의혹과 관련해서도 "국방부로부터 통역병을 선발한다는 공문이 하달되자, 참모들로부터 서군과 관련해 여러 번 청탁 전화가 오고, 2사단 지역대에도 청탁 전화가 온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하들에게 나중에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지역대별 추첨으로 통역병을 선발하도록 지시를 했다"며 "이후 제가 2사단 지역대에 가서 서군을 포함한 지원자들을 모아놓고 제비뽑기로 선발했다"고 했다.
이 전 대령은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신 의원과 저는 3사단장과 참모장으로 2011년 1월 말부터 4월말 까지 약 3개 월을 같이 근무했다"며 "34년의 군 생활 중 같이 근무한 수백명 중 한 분이다. 그 이후로 연락이 없이 지냈고 이번 일로 인해서 거의 9년 만에 통화를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입장문 말미에 "코로나 사태로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제가 과거 지휘를 했던 한국군지원단에서 일어난 일로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전우들이 이런 일을 겪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더 이상 정파 싸움이 되지 말고 군의 청탁 문화가 바뀌는 계기기 돼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군 관련 인원은 보호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빨리 이 사건이 정의롭고 공정하게 해결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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