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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미지근" 업종따라 다른 사회적 거리두기 하향 체감도

등록 2020.09.14 17: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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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식당 한산…고객 예전처럼 늘지 않아

"저녁장사까지 해봐야 알 것 같다" 판단 유보

[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하향된 14일 경기 의정부시 부대찌개 거리의 한산한 모습. 2020.09.14. asake@newsis.com

[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하향된 14일 경기 의정부시 부대찌개 거리의 한산한 모습. 2020.09.14. [email protected]

[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 “글쎄요…일단 저녁 장사까지 해봐야 알 것 같은데…”

14일 정오 경기 의정부시 명물 부대찌개 거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주간 수도권에 적용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해제된 첫날 부대찌개 거리는 비교적 한산했다.

식당을 찾은 시민들은 체온을 측정한 뒤 식당 입구에 놓인 명부에 연락처와 건강상태를 기재하고 입장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우려되는 듯 식당 안에서도 여전히 마스크를 벗지 않고 대부분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모습이었다.

점심시간이 막 시작되는 비교적 이른 시간이기는 했지만, 일부 고정 고객층이 있는 식당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식당은 3~4개 테이블 밖에 손님이 차지 않은 상태였다.

부대찌개 거리 토박이 식당 중 하나인 오뎅식당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해제되기는 했지만, 아직 손님이 늘어났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일단 오늘 저녁 장사를 해봐야 판단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파주시 금촌동 일대 식당가의 상황도 비슷해 주변 관공서 고객 수요를 감안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하향을 체감할 정도로 손님이 늘어나지는 않았다.

금촌동의 한 일본식라면 전문점 관계자는 “점심 손님은 아직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저녁 장사까지 해봐야 알 것 같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음식점의 경우 오후 9시부터 익일 새벽 5시까지 매장 영업이 제한됐던 만큼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저녁시간대 주류 판매 수입을 봐야 회복 여부를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면 그동안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됐던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지난주에 비해 손님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활기를 띠었다.

아직 코로나19 확산 위기가 완전히 진정되지 않은 만큼 매장 내 취식 고객은 예전보다 줄어들었지만, 대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그동안 발길을 끊었던 테이크아웃 고객이 다시 늘어났다.

[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 정부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하향으로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해진 14일 경기 의정부시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 손님들이 앉아 있다. 2020.09.14. asake@newsis.com

[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 정부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하향으로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해진 14일 경기 의정부시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 손님들이 앉아 있다. 2020.09.14. [email protected]

의정부시 가능동의 프랜차이즈 카페 관계자는 “평소에는 출근길에 커피를 사러 오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지난주에는 그마저도 많이 줄었었다”며 “아직 매장 이용 고객은 예전만큼 늘어난 것 같지 않지만, 테이크아웃 고객은 지난주보다 확실히 늘어났다”고 밝혔다.

활기를 되찾고 있는 카페와 달리 그동안 영업이 금지됐다가 이날부터 다시 문을 연 PC방의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고위험시설로 지정돼 지난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다가 이날 겨우 다시 문을 열었지만, 재개 과정에서 방역수칙으로 미성년자 출입금지와 매장 내 취식금지 조치가 취해지면서 이용객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정부시 행복로의 한 PC방은 주요 고객인 학생들의 출입이 제한되면서 오후 시간임에도 전체 좌석의 10분의 1 수준인 10석 남짓만 차 있었다.

PC방 관계자는 “오전 10시 정도에 문을 열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 조치 전보다는 확실히 손님이 없다”며 “1단계까지 내려가지 않는 이상 매출 회복은 어려울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PC방뿐만 아니라 이날 경기북부지역의 모든 PC방이 주요 고객 중 하나인 학생을 받지 못하면서 비슷한 상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경기북부지부 관계자는 “일단 문은 열었는데 미성년자 출입이 금지되고, 매장 내 취식도 금지돼 매출에 타격이 큰 상태”라며 “27일까지 내려진 한시적 조치이기는 하지만 그 전에라도 조정이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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