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환영 속 신중...유럽국들 "고삐 늦춘다면 실수"
영국 총리 "중대한 장애물 하나 치웠지만 갈 길 멀어"
독일 보건장관 "최종 결과 기다려...성급한 약속 않겠다"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2020.11.01.
BBC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중대한 장애물을 하나 치웠지만 아직 많은 것들이 남았다"며 "나팔 소리가 커졌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소식을 해법으로 의존할 수는 없다"며 "결정적 순간에 우리의 고삐를 늦춘다면 가장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지역 의료 부책임자인 조너선 반-탐 교수는 "크리스마스(12월 25일)까지 몇몇 백신이 나오길 희망한다"면서도 "현재 우리가 있는 위치에 대해 지나치게 들떠선 안 된다"고 말했다.
옌슈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진전을 환영하지만 독일 정부는 성급한 약속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도이체벨레가 전했다.
그는 "승인 전 최종 3상 임상 시험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점을 처음부터 명확히 해 왔다"고 강조했다.
슈판 장관은 2021년 첫 3개월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준비될 것으로 예상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앞서 개발 중인 백신이 최종 3상 시험에 관한 중간 효능 분석에서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한편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성명을 내고 "오늘 소식은 긴급한 현실을 바꾸지 않는다"며 "코로나19와의 싸움 종식에는 여전히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까지도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접촉 추적, 손 씻기 등 여타 조치들을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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