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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람 더 죽는다"…인수인계 협조 촉구(종합)

등록 2020.11.17 09: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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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부양 필요성도 강조…"공화·민주 협력 가능"

공화당에 메시지…"당신들과 함께 일하겠다"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경제 회복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1.17.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경제 회복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1.1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인수인계 협조를 촉구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유튜브 '조 바이든' 채널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인수인계 지연으로 인한 가장 큰 문제를 묻자 "우리가 협력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죽을 수 있다"라고 답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배포 계획에 자신도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제약사의 연구를 통한) 백신 확보와 접종은 두 개의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은 중요하다"라며 "어떻게 3억명의 미국인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우리가 1월20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코로나19 대응에) 한 달 이상 뒤처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로 인한 실업과 임금 감소 등을 거론, "우리는 즉각 부양을 시행할 수 있고, 신속하게 그래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힘을 합칠 수 있다"라고 발언, 신규 부양안 합의를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선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입은 경기 회복 방안도 거론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모두가 바이러스를 통제해 경기를 다시 궤도에 올려놓기를 바라고, 노동자가 일자리를 되찾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코로나19 대응 최전선 의료인 등 필수 인력 유지를 위한 주 및 지방 당국 자금 지원 필요성도 거론했다. 또 지역 사회 유지 핵심인 소규모 영업장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이어 사업장 재개방과 정상적인 생활 재개 등을 거론, "어렵겠지만 할 수 있다"라며 이를 위해 마스크 착용 등 강력한 확산 억제 조치, 치료법 개발과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배포 필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 회복, 미 전역 최저 임금 15달러 달성을 포함한 임금 향상을 거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많고,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협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우리는 붉은 주, 푸른 주의 지도를 보지 않았다"라며 "우리는 그렇게 다시 할 수 있다"라고 발언, 당파를 초월한 협력을 통한 미국 경제 재건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쳤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모더나와 화이자 각각의 백신 효능이 90%에 달한다는 건 아주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모더나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3상 결과 예방 효과가 94.5%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견에선 여전히 인수인계에 협조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대응 방안 질문도 나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내가 취임하는) 1월20일이 되기 전에 대통령이 (현실을) 약간 이해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는 또 향후 협상 대상이 될 공화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서는 "당신들과 함께 일하리라는 게 나의 메시지"라며 "대통령의 행동 방식 때문에 꺼리는 걸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그들(공화당)과 접촉해왔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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