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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확진자 1주새 '81→181명'…"언제, 어디서든 감염 위험"(종합)

등록 2020.11.18 12: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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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업 피해 큰 2단계 않고 상황 반전 목표"

"2주간 모임 등 자제…식사·대화 위험 무척 높아"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0.11.18.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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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이연희 임재희 기자 = 정부가 불과 일주일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국내 발생 환자가 100명 증가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하며 빠른 확산 추이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으로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발생 환자는 1271명으로 하루 평균 181.6명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의 1일 평균환자 수가 125.6명, 강원이 14.9명으로 1.5단계 격상을 충족한 상태다. 호남권 19.6명, 충청권 10.7명, 경북권 5.4명, 경남권 5.0명, 제주권 0.4명 등은 아직 1단계 수준이다.

7일부터 적용된 사회적 거리 두기는 총 5단계(1→1.5→2→2.5→3단계)로 생활방역(1단계), 지역 유행(1.5~2단계), 전국 유행(2.5~3단계) 등으로 구분한다.

수도권은 100명, 충청·호남·경북·경남권은 30명, 강원·제주권은 10명 등 권역별로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그 미만이면 1단계, 그 이상이면 1.5단계가 적용된다.

1.5단계로 격상할 땐 중증환자 발생률이 10% 정도인 60대 이상 확진자 수도 함께 고려한다. 수도권은 40명, 충청·호남·경북·경남권은 10명, 강원·제주권은 4명 등이다.

최근 1주간 60세 이상 환자 수는 385명이며 1일 평균 55명이 발생했으며 수도권 42.1명, 강원 4명 등 2개 권역은 60대 이상 환자 수도 1.5단계 수준이다. 그 외 호남권 3명, 경북권 2.6명, 충청권 2.1명, 경남권 1.1명, 제주 0명 등이다.

60세 이상 환자가 늘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14일 54명→15일 56명→16일 55명→17일 60명→18일 67명 등 증가 추세다.

지난 17일 기준 즉시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전국 119개이고 감염병전담병원 병상도 2468개 사용이 가능하다. 생활치료센터도 1324명 입실이 가능하다.

병원과 사우나, 직장, 지인 모임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세종=뉴시스]11월12일~18일 권역별 방역 관리 상황. (표=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11.18.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11월12일~18일 권역별 방역 관리 상황. (표=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11.18. [email protected]

특히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도권 국내 발생 확진자는 18일 0시 기준 181명으로 일주일 전인 11일 81명 대비 100명이 증가했다. 여기에 강원권에서도 환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어 이들 지역의 경우 언제 어디서나 감염이 우려되는 감염의 일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환자발생은 지난주 초 80명대에서 급속도로 상승하며 오늘은 18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며 "감염 양상도 가족모임, 지인 간 친목모임, 직장, 음식점, 주점, 사우나 등 특정 시설에 편중되지 않고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의 경우 언제, 어디서든 코로나19가 감염될 수 있으며,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밀폐된 실내에서 다수가 장시간 모이는 경우 특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9일 0시부터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인천은 23일 0시부터 적용되며 강화·옹진군은 1단계를 유지한다. 그 외에 천안·아산(시행일 기준 11월5일), 원주(11월10일), 순천(11월11일), 광양(11월13일), 여수(11월14일), 고양(11월17일), 광주(11월19일), 철원(11월19일)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자체적으로 1.5단계 격상을 진행 중이거나 선언했다.
 
정부는 중환자실에 재원 중인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병원 전원 등 조치를 통해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는 한편 환자 급증에 대비해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전담병원도 확충할 계획이다.

강 1총괄조정관은 "지금 수도권과 강원도는 언제, 어디도 감염이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험도가 높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밀폐된 실내에서 다수가 장시간 모이는 경우 특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1.5단계 상향 조정 목표는 일상과 생업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2단계로 격상을 하지 않고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사나 대화가 수반되는 모임은 위험도가 무척 높은 만큼 앞으로 2주간 가급적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도 이날 0시 기준 68명으로 이라크 건설 노동자와 러시아 선원 등이 다수 확진된 7월25일 86명 이후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강 1총괄조정관은 "미국이나 유럽, 중동 등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높기 때문에 당연히 국내로 유입되는 숫자도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겨울철 확진자 수가 대폭 증가하는 부분 때문에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유입자도 늘어나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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