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최근 다중시설 노출자 많아 추적 어려워…한계 봉착 우려"
신규확진 313명, 81일만에 최다…전국 동시다발 '일상감염'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230명으로 나흘째 200명대로 집계된 17일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방문객들이 검사를 위해 접수를 하고 있다. 2020.11.17. [email protected]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8일 기자들과 가진 설명회에서 "최근의 감염 양상은 기존과 달리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노출이 많아졌다는 점으로 (추적이 전파)속도를 따라잡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팀장은 "기존에는 종교시설·콜센터 등 전체 노출자에 파악이 용이한 집단에서 감염 규모가 늘어났다면 지금은 주점, 식당, 체육관, 실외 체육시설, 오프라인 모임, 닉네임 사용한 오프라인 모임 등을 통해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며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전파는 노출자 추적·관리에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일상생활 속 모임이 많은 상황인데 이 빈도를 줄이거나 방역 수칙을 잘 지키지 않으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는 상황"이라며 "누가 감염원인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일상 생활 속 전파가 많아질 수 있으므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13명이다. 3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본격화했던 지난 8월29일(323명) 이후 81일 만이다.
특히 국내 발생 확진자는 245명으로 지난 9월2일(253명) 이후 77일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이달 11일 이후 8일 연속 세자릿 수 증가세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의류업 작업장, 요양원, 지인여행 모임, 온라인 친목모임, 가구업자 모임, 수영장, 중학교 등 일상 감염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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