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해리스 美 부통령 당선인 승계자는?…"흑인 여성으로" 압박

등록 2020.11.23 15:55:0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해리스 부통령 백악관 입성으로 상원의원 공석

캘리포니아 주지사 지명 권한…단체 로비 활발

[클로비스=AP/뉴시스] 9월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클로비스에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앞)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뒤)가 소방서에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 2020.11.23.

[클로비스=AP/뉴시스] 9월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클로비스에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앞)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뒤)가 소방서에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 2020.11.23.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부통령에 당선되면서 생긴 공석을 유색인 여성으로 채우라는 압력에 직면했다.

22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복스에 따르면 민주당 고위 기부자 등은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후임으로 유색인 여성을 지명하라고 뉴섬 주지사를 압박하고 있다.

해리스 당선인이 떠난 자리를 메꿀 때 인종·성별 다양성을 보장하라는 요청이다.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당선인은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이 된다.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으로 재직 중이던 해리스 당선인은 내년 1월20일 취임식을 하고 백악관에 입성한다.

주법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는 2022년 해리스 당선인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공석을 메꿀 후임 상원의원을 지명할 수 있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에서 상원 공석이 발생하는 건 드문 일인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리스 당선인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러닝메이트로 선택된 지난 여름부터 캘리포니아에서 영향력 있는 인사들은 입맛에 맞는 후보를 상원으로 보내기 위해 로비를 벌여왔다.

캘리포니아 대도시 샌프란시스코의 전 시장 윌리 브라운과 민주당 고액 기부자들은 유색인 여성 지명을 촉구하는 공격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브라운 전 시장은 흑인 교회 관계자, 목회자, 시민 지도자 등을 동원해 흑인 여성 지명을 요구하는 조직적인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폴리티코에 "미국 상원 역사상 겨우 두번째 흑인 여성인 해리스의 빈 자리를 개빈 뉴섬이 흑인 여성 이외의 사람으로 채우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 경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인터넷 매체 복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민주당 고액 여성 기부자 150명은 뉴섬 주지사에게 유색인 여성을 선택하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23일 지역 양대 언론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전면 광고 형태로 게재하기로 했다.

남성은 당연히 배제하고, 백인 여성도 안 된다는 의미라고 복스는 전했다.

참여한 기부자는 미국 최대 민주당 기부자 중 하나인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 칼라 저벳슨, 사회학자 그레천 시슨, 억만장자 자선가 다그마르 돌비 등이다.

브라운 전 시장은 민주당의 바버라 리 하원의원,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 캐런 배스 하원의원,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 등을 후보로 꼽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는 멕시코 이민자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 파코이마에서 자란 앨릭스 파딜라 캘리포니아 국무장관을 후임으로 눈여겨 보고 있다. 파딜라 장관은 남성이다.

뉴섬 주지사의 오랜 친구이자 지원군인 파딜라 장관이 상원의원직을 물려받는다면 캘리포니아 최초의 라틴계 상원의원이 탄생한다. 라틴계 단체도 라틴계 지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