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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정답 그대로 확정…"문제 이상 없어"

등록 2020.12.14 17: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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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개 문항 254건 심사·심의…성적표 23일 통지

"물리학Ⅱ 18번 그림, 문제 해결에 영향 안 줘"

[세종=뉴시스]종로학원하늘교육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 물리Ⅱ 18번 문항에 출제 오류가 있다고 제기했다. (자료=평가원 제공) 2020.12.14.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종로학원하늘교육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 물리Ⅱ 18번 문항에 출제 오류가 있다고 제기했다. (자료=평가원 제공) 2020.12.1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의 정답이 변경되거나 중복정답으로 인정되는 것 없이 그대로 확정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14일 오후 5시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다"고 발표했다.

수능 당일인 3일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을 통해 접수된 이의신청은 총 417건이다.

이 가운데 단순 의견 개진이나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82개 문항 254건이었다. 지난해에는 344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된 바 있다.

평가원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심사를 거쳤다.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 실무위원회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82개 문항 모두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다'고 판정했다.

전체 이의신청 중 유일하게 과학탐구 물리학Ⅱ 18번 문항에 대해서만 답변을 제시했다.

이 문항은 입시학원에서 출제오류를 지적한 사안이다.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 과학탐구 대표강사 최점호 강사는 지난 7일 "물리학Ⅱ 18번 문제에서 오류가 발생해 '정답없음'으로 처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림에서 물체의 운동 경로를 틀리게 제시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물리Ⅱ 18번 문항은 등속도운동 경로를 나타낸 그림을 보고 역학적 에너지 수치를 구해야 하는 문제다. 정답은 ①이다.

최 강사는 "물체가 S1 구간 끝에 있을 때 역학적 에너지는 11/12mgh인데 S1 구간 끝에서 물체의 운동 에너지를 계산해보면 18/12mgh보다 큰 값을 갖는다"면서 "S1 구간 끝에서 중력에 의한 퍼텐셜 에너지는 음(-)의 값을 가지게 되는데 그 크기는 7/12mgh보다 작은 값을 가지게 된다. 물체는 수평면 아래에 있어야 하는데 그림에서 수평면 위에 있으므로 모순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문제에 "'그림과 같이'라고 명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운동 경로에 오류가 있고 문제의 성립 요건 자체 오류가 생긴다는 얘기다.

그러나 평가원 측은 "이의신청의 내용과 같이 그림에서 구간 S1이 정확히 표현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 문항에
서는 그림의 형태가 문제 해결 과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림은 문두에서 설명하고 있는 문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개략적으로 제시된 자료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문항을 '정답 없음'으로 처리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홈페이지(www.kice.re.kr)에 각 문항에 대한 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확정된 정답에 기반해 채점된 성적표는 오는 23일 각 수험생에게 통지 예정이다.

평가원은 오는 23일부터 24일, 28~30일 등 총 5일간 수험생 본인 또는 직계가족이 진천 청사에 신분증을 갖고 방문할 경우 수능 답안 내역을 확인하도록 했다. 수험생은 자신의 답안지 판독 내역과 이미지 파일을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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