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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유행보다 수도권 이동량 0.09% 감소했지만…"큰 의미 없다"

등록 2020.12.17 13:14:25수정 2020.12.17 13: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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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땐 대구·경북 중심, 수도권 영향 적어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된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2.1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된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실시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수도권 이동량이 일정 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1차 유행이 발생했던 2월보다 0.09% 줄어들어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공개한 이동량 자료를 보면 주말인 12~13일 수도권 이동량은 2448만8000건이다. 직전 주말보다는 12% 감소했고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시작하기 전보다는 31.8% 감소했다.

정부는 이번 감소량이 2월 대구·경북 유행 시 수도권 이동량 2451만1000건보다 적은 이동량이어서 국민들의 거리두기 참여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월 이동량 2451만1000건과 비교하면 12월 2448만8000건은 0.09% 감소한 것이다.

3차 대유행은 지난 1,2차 유행과 비교해 유행 기간과 규모, 피해 등 영향력이 훨씬 더 강하다. 그만큼 1,2차 유행때보다 이동량이 더 적어야 유행을 억제할 수 있는데 1,2차 유행과 비교해 별반 차이가 없는 상태다.

지난 11월11일부터 37일째 세 자릿수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13일과 16일에는 역대 처음으로 1000명대로 나타났다.

12월16일까지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는 108명으로 3월 148명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10명의 사망자가 추가되고 있어서 12월 말까지 역대 최고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차 유행땐 8월29~30일 수도권 이동량이 2504만건이었다. 3차 유행이 발생했음에도 수도권 이동량이 2500만건 이하로 떨어진건 12~13일 한 차례에 불과하다.

유행 특성을 고려하면 0.09% 감소도 실질적으로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1차 유행땐 대구·경북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면 3차 유행은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발생 평균 확진자는 882.57명인데 그 중 650.71명이 수도권에서 나타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계절적 요인을 보면 2월과 12월은 별반 차이가 없어서 그 조건은 같은데 대구·경북 유행땐 그 지역에서 확산이 돼 수도권에서 큰 차이는 없었기 때문에 동일한 조건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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