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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 상금 받은 고진영 "미국에 집 사고 싶다"

등록 2020.12.21 0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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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AP/뉴시스]고진영이 1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75회 US여자오픈 첫날 2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고진영은 첫날 2오버파 73타로 이정은6과 공동 55위로 출발했다. 2020.12.11.

[휴스턴=AP/뉴시스]고진영이 1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75회 US여자오픈 첫날 2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고진영은 첫날 2오버파 73타로 이정은6과 공동 55위로 출발했다. 2020.12.11.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고진영(25)이 2년 연속 상금왕이라는 결과를 낸 자신의 성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2020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8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통산 7번째 우승을 신고해 세계랭킹 1위 자리도 지켰다.

우승상금으로 110만 달러(한화 약 12억원)를 받은 고진영은 시즌 총상금 166만7925달러를 기록해 2년 연속 상금왕을 거머쥐었다. 통산 상금 500만 달러 고지도 넘어섰다.

고진영은 한 해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챔피언에서도 1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아직 믿기지 않은다. 후반에는 내가 했나 싶을 정도로 플레이를 잘 했던 것 같다. 위기도 많았지만 그 위기를 넘기면서 기회가 왔고, 긴장을 놓치지 않고 기회를 잡았던 것이 우승으로 연결됐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흘 동안 세영 언니와 치면서 많이 힘들었다. 언니와 경쟁한다는 자체가 마음이 편치 않고 불편했다. 친한 사람들끼리 플레이를 하고 우승 경쟁을 하는 것이 쉬운 마음은 아닌 것 같다. 나도 잘 하긴 했지만, 세영 언니도 잘 했다. 그리고 언니보다 내가 조금 더 잘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진영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도 불투명해다. 그러나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에 대해 "미국 투어로 복귀할 때까지만 해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US여자오픈까지만 플레이를 할 생각이었고, 그때까지 플레이를 잘 해야 이번 주 대회를 칠 수 있었다"며 "지난 주에 말도 안 되게 상위권으로 마무리를 했고, 그 기회로 여기에 나왔다. 우승까지 했다는 건, 내가 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계획을 세워서 그 계획을 실행할지라도 그 계획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조금 신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110만 달러를 획득한 고진영은 "최근 텍사스주에 집을 알아보고 있었다. 집을 사는 데 보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여러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고진영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내 우승으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셨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의 응원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좋은 실력을 낼 수 있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부모님, 친구들, 많은 후원사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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