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터널 닫힌 영국 트럭들, 이틀밤 지새며 프랑스만 쳐다봐
[AP/뉴시스] 프랑스 칼레로 가는 유로터널이 봉쇄되자 터널 터미널 도버로 향하던 영국 대형 화물트럭들이 22일 M20 길에 수 마일 줄지어 서 있다
프랑스는 런던 등에 수퍼 감염력의 변이 코로나 19가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곧 20일(일) 밤부터 영국발 비행기는 물론 트럭의 영토 진입을 막았다.
프랑스는 섬나라 영국의 유럽 대륙 진출 관문이며 영불해협에 기차와 트럭이 통행할 수 있는 수중 유로터널이 뚫리면서 영국 대륙수송의 프랑스 의존도는 몇 배나 심화되었다.
터널의 영국 터미널 도버와 프랑스 터미널 칼레는 평소 하루 1만 대의 트럭이 오고간다고 한다. 프랑스가 영국발 입국을 막자 자연히 도버 출발이 불가능해져 도버로 가는 간선도로 M20는 해저 터널로 들어가지 못한 트럭들의 주차장으로 변했다.
트럭 운전사들은 일요일과 월요일 이틀 밤을 트럭에서 쪽잠을 자고 22일(화) 낮 현재 프랑스가 빠르면 23일 터널 교통을 재개시켜 줄 것이라는 뉴스에 일말의 기대를 품고 마냥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터널 봉쇄에도 트럭들이 꾸역꾸역 도버가 있는 켄트 지방으로 몰려오자 이들을 M20 도로에서 폐쇄된 맨턴 공항으로 몰아 그곳을 주차장으로 삼도록 했다. 22일 아침 현재 헌 공항에 873대, 간선도로에 650대의 트럭들이 서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프랑스 쪽에서 영국으로 가는 터널은 열려있어 월요일에 1200대, 화요일 오전에 600대가 도버에 도착했다. 이 트럭 수는 평소보다 현저히 덜한 것인데 일단 영국으로 들어가면 프랑스 봉쇄로 다시 나올 수가 없어 운전사들이 영국행을 기피한다.
영국은 곡물, 채소 등 식품의 45%를 섬 밖 유럽 대륙에서 수입해서 먹고 있다. 대륙의 대 영국 교통 봉쇄가 계속되면 알게모르게 번지고 있는 영국민의 식량 부족 걱정이 현실화할 수 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가 곧 영국 봉쇄를 풀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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