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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발묶인 사람에 고향의 공기 배달 판매

등록 2020.12.23 07:41:05수정 2020.12.23 07: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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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한 병에 약 3만7150원

고향 공기 마시며 향수병 달래고 외지생활 적응 도와

[서울=뉴시스]영국의 '마이 로드백'이라는 웹사이트가 내놓은 고향의 공기를 담은 병들. 이 웹사이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행이 규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지 못하고 발이 묶인 상황에서 고향의 공기를 병에 담아 배달, 이를 맡으며 향수병을 달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가격은 500㎖ 들이 한 병당 25파운드(약 3만7150원). <사진출처 : CNN> 2020.12.23

[서울=뉴시스]영국의 '마이 로드백'이라는 웹사이트가 내놓은 고향의 공기를 담은 병들. 이 웹사이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행이 규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지 못하고 발이 묶인 상황에서 고향의 공기를 병에 담아 배달, 이를 맡으며 향수병을 달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가격은 500㎖ 들이 한 병당 25파운드(약 3만7150원). <사진출처 : CNN> 2020.12.23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행이 규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지 못하고 발이 묶인 상황에서 '마이 로드백'이라는 영국의 웹사이트가 고향의 공기를 병에 담아 배달, 이를 맡으며 향수병을 달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고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문은 대부분 해외에 거주하는 영국인들로부터 이뤄지고 있는데 500㎖ 들이 한 병당 가격은 25파운드(약 3만7150원). 고객이 주문하는 특정 지역의 '신선한' 공기를 담아 배송하고 있다.

 병은 코르크 마개로 열고 닫을 수 있어 공기를 마시고 싶으면 마개를 열어 고향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고 마이 로드는 선전하고 있다.

'마이 로드백'은 후각과 감정의 기억 간 연결에 대한 연구를 거쳐 이같이 공기를 병에 담아 판매하는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대변인은 "고객들이 고향의 공기를 마시면서 향수병을 덜고 그들의 삶에 정착하는 것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4년 전에도 에테르(Aethaer)라는 회사가 베이징과 상하이 같은 오염이 심한 중국 도시의 구매자들에게 영국 시골의 깨끗한 공기 580㎖를 병당 115달러(약 12만7200원)에 판매한 적이 있으며, 캐나다의 '바이탈리티 에어'라는 회사는 로키산맥의 신선한 공기를 담은 8ℓ짜리 병 두 개를 52.99달러에, '스위스브리즈'라는 스위스 회사는 8ℓ짜리 1병에 20달러 미만에 판매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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