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타고 전국 게릴라성 확진…28.6% '경로 모른다'
동부구치소 누적 확진자 520명
충북 협력병원 3곳서 총 188명
제주 종교시설 관련 감염 151명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2명으로 집계된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0.12.26. [email protected]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동부구치소, 인천 중구 식품가공업소를 비롯해 요양시설, 의료기관, 종교시설 등을 고리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로 나타나고 있다.
동부구치소서 4일새 303명 확진…누적확진자 500명 넘어
신규 확진자 6명은 수용자 1명, 가족 5명이다. 누적확진자 520명 가운데 수용자가 479명, 종사자 20명, 가족 20명 등이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확진 이후 이 환자의 가족과 가족이 근무하는 동부구치소 내에서 추가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의 경우 24일 이후 18명이 추가 감염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34명이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200명대를 기록한 25일 오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0.12.25. [email protected]
경기 광명시 자동차공장 및 식당과 관련해 총 2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20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25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표환자(첫 확진자)를 포함해 종사자 4명, 가족 9명, 식당 종사자와 이용자 7명, 지인 6명이다. 공장 종사자→가족→식당 종사자·이용자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관련 집단감염도 추가 확진자가 잇따랐다. 추적검사 중 38명이 추가 확진(누적 84명)됐다. 경기 파주시 병원 관련 12명(누적 45명), 강원 철원군 노인보호시설 관련 32명(누적 33명)이 확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비수도권에서도 종교시설, 식당 등에서 감염
충북 괴산군·음성군·진천군 병원과 관련해선 25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188명이 됐다. 괴산에서 36명, 음성에서 102명, 진천에서 65명이다.
[서울=뉴시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1017명이다. 이틀째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기준인 1주간 하루 평균 800~1000명의 상한선을 초과하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제주시 학원에선 2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22명이 추가 확진됐다. A학원 관련 3명(강사·학원생·가족), B학원 관련 7명(학원생·가족), 보육원 관련 13명(직원·원생)이 확진됐다.
제주시 종교시설에선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인원은 151명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종교시설(16명)→저녁모임1(9명)→저녁모임2(9명)→사우나(64명)→라이브카페(57명)의 경로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26일 0시까지 신고된 1만4169명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해외유입(410명)과 해외 유입 확진자 접촉(1명)을 제외하면 국내발생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병원 및 요양병원 등에서 10.2%에 해당하는 145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집단발병은 2640명(18.6%), 선행확진자접촉 5610명(39.6%)이다. 4056명(28.6%)의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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