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세계 첫 승인…1월4일 접종 개시(종합)

등록 2020.12.30 18:02:16수정 2020.12.30 18:04:5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고령자, 요양원 거주자, 간병인, 의료 종사자 등 '우선 접종'

2회 정량 투여하는 방식 승인

[서울=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진=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2020.12.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진=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2020.1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영국 정부가 30일(현지시간) 자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승인한 국가는 영국이 처음이다.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보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아스트라제나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하라는 의약품건강관리규제청(MHRA)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사용이 승인된 것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맷 핸콕 영국 복지부 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오는 1월4일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고령자, 요양원 거주자, 간병인, 의료 종사자다.

영국은 아스트라제나카에서 1억회분의 백신을 주문했다. 이는 50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승인 소식에 대해 "영국 과학의 승리"라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빨리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오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은 새 백신을 맞게 될 수백만명의 영국인에게 중요한 날"이라며 "(우리 백신은) 효과적이며, 보관이 쉽고, 관리가 쉬우며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아무런 이윤 없이 공급된다"라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화이자 백신에 비해 저렴하고 대량 생산이 용이해 접종률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초저온에서 보관·유통해야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 표준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어 사용이 훨씬 쉽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두 번에 걸쳐 투약해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전체 용량을 2회 접종했을 때 예방률은 62.1%에 그쳤다. 그러나 1회차에 절반을 용량을 접종한 후  2회차에 전량을 투여 했을 때 예방률은 90.0%로 향상됐다. 평균 예방률은 70.4%다.

하지만 영국 의약품건강관리규제청은 2회 모두 정량을 투여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절반을 투여한 뒤 정량을 투여하는 방안을 승인하기 위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보건부는 "짧은 시간에 두 번 투여하는 것 보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첫 번째 투약을 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그 이유에 대해 "모든 사람은 첫 번째 접종 후 12주 이내에 두 번째 접종을 받게 될 것"이라며 "두 번째 접종은 백신 접종 과정을 완료하며 장기적으로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실시간 집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38만2865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7만1567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