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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노팜 대표 "백신 예방효과 79%, WHO 승인 기준 충족"

등록 2021.01.01 17:41:14수정 2021.01.01 17: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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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로 구성된 전문 위원회가 검토"

"부작용, 두통·근육통 예상보다 가벼워"

14억 회분 배포돼야 中 '집단 면역' 형성

시노팜 작년 생산량 1억2000만회 불과

[베이징=AP/뉴시스] 중국 정부가 31일 자국 제약사 시노팜(중국의약집단)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했고, 전 국민 무료 접종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시노팜 베이징 공장의 생산라인에서 백신이 생산되고 있다. 2020.12.31

[베이징=AP/뉴시스] 중국 정부가 31일 자국 제약사 시노팜(중국의약집단)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했고, 전 국민 무료 접종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시노팜 베이징 공장의 생산라인에서 백신이 생산되고 있다. 2020.12.31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중국이 자국 제약사인 시노팜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조건부 승인한 가운데 시노팜 대표는 자사 백신의 예방효과가 79% 이상이었다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백신 승인 기준을 충족시킨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 백신 프로젝트 수석 연구원이자 시노팜 대표인 양샤오밍(楊曉明)은 1일 중국 글로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3상 임상 시험 중간 결과에 따르면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는 79.34%에 달한다"며 "이는 WHO와 중국 당국의 (사용 승인) 기준인 50%를 웃도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정성 측면에서도 시노팜 백신은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백신은 일반 접종 승인을 받기 전 각국의 국가 의약품 관리 기관의 엄격한 검토를 거쳐야 한다"며 "제 3자로 구성된 전문 위원회는 모든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검토해 검증한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지난 3월 수백 명의 동료들과 함께 자사 백신을 접종했으며, 6개월 후 항체 검사에서 좋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보고된 백신의 부작용은 주사 부위 통증, 열, 근육통, 두통 등으로 예상보다 가벼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노팜 관계자는 이번 시험 결과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진행한 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시노팜 백신은 이달 초 UAE와 바레인에서 승인돼 접종이 시작댔으며, 약 100만 명에 투여됐다. 아직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시노팜은 중국 장쑤(江蘇), 광둥(廣東) 등 최소 10개 지역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집단 면역'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중국 국민 최소 7억 명을 상대로 한 접종이 실시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는 최소 14억 회분의 백신이 중국 전역에 배포돼야 한다는 의미다.

양 대표는 "중국 시작에서 매년 5억~7억 회분의 백신이 공급될 것"이라며 "중국 내에서 짧은 시간 내에 대량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건 큰 어려움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양 대표에 따르면 시노팜은 지난해 연말까지 1억2000만 회분의 백신을 생산했다. 올해 생산 목표는 10억 회분이다.

그는 중국이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완벽한 유통망을 구축했다면서도, 도심과 낙후 지역과의 불균형 등은 문제로 꼽았다.

상하이 백신 전문가인 타오리나(陶黎納)는 "(시노팜 백신의) 승인은 1년 만에 중국이 백신을 개발한 '기적'을 증명한다"며 "시노팜의 불활성화 백신에 대한 대중의 기대를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리보핵산(mRNA) 백신은 급성 알레르기 반응 뿐 아니라, 다양한 부작용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또한 mRNA 백신은 초저온에서 유통·보관되어야 한다며 자사 백신의 우위를 강조했다.

다만 "(불활성화 백신과 mRNA 백신) 모두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향후 백신은 예방 효과, 안전성, 유통 측면에서 더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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