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외통위원장, 주한 이란대사와 통화…"적극 나서달라"(종합)
이란대사 "본국에 의견 전달하겠다…환경 문제"
내일 간담회 소집…최종건 외교부 차관 참석 예정
[서울=뉴시스]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하던 한국 유조선 '한국케미호'(9797t)가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사진은 이란 국영 방송 IRIB가 공개한 현장 모습. 2021.01.05. (사진=IRIB 캡쳐) [email protected]
국회 외통위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송영길 외통위원장이 주한 이란대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한-이란 간 지속적인 우호관계 유지를 위해 선박 나포 상태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외통위에 따르면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는 "본국의 조치는 한국은행에 예치된 7조원과는 무관하며 해양 환경오염 문제로 이해해 달라"며 "본국 정부에 국회 외통위원장의 의견을 적극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송 위원장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이드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와도 통화해 이 문제에 대해 항의하고 조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조속히 우리 유조선을 풀어줄 것을 요청했다"며 "여야 간사와 협의를 해 외통위 긴급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긴급 간담회에는 최종건 외교부 차관이 참석한다.
송 위원장은 또 "지난해 저는 이란혁명수비대장 출신의 모즈타바 졸누리 이란 국회 외교안보위원장과 1시간이 넘게 화상통화를 하면서 한-이란 협력, 이란 핵합의, 이란 석유자금 처리문제, 이란 핵물리학자 피살사건 등에 대해 토론을 한 바 있다"며 "내일 중으로 졸누리 위원장과 다시 통화를 해서 유조선 나포 문제를 풀기 위한 최선의 외교적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한국 국적의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가 이란 당국의 조사 요청에 따라 이란 해역으로 이동했으며, 현재 이란 반다르아바스 항에 입항한 것으로 추정된다. 선박에는 한국인 5명 등 20명이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 외교부와 주이란대사관은 우리 선박 억류 관련 상세 상황 파악과 함께 선원 안전을 확인하고, 이란에 선박의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했다. 군은 청해부대를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이동시켰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선박 나포 이유에 대해 반복적임 환경 오염과 공해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의 원인은 기술적인 것으로 "한국 유조선의 환경 규제 위반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대응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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