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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퇴임 2주전 쫓겨날 판...공화 의원도 "해임해야"(종합)

등록 2021.01.08 03: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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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슈머 "단 하루도 더 재임해선 안돼"

공화당 킨징어 "악몽 끝낼 때...트럼프, 포기해야"

수정헌법 25조 발동·탄핵 추진 목소리 커져

President Donald Trump arrives to speak at a rally Wednesday, Jan. 6, 2021, in Washington. (AP Photo/Jacquelyn Martin)

[워싱턴=AP/뉴시스]지난 6일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1.1.6.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2주 앞두고 탄핵론에 다시 불이 붙었다. 민주당 지도부에 더해 공화당 의원마저 그를 즉각 쫓아내야 한다고 정식으로 주장하고 나섰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어제 국회의사당에서 벌어진 일은 대통령이 선동한 미국에 대한 반란"이라며 "대통령은 단 하루도 더 재임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을 몰아내기 위해 오늘이라도 처리할 수 있는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를 즉각 발동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슈머 대표는 "부통령과 내각이 들고일어나길 거부한다면 의회가 대통령 탄핵을 위해 재소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무 수행이 불가한 경우 부통령와 내각이 합의해 대통령을 해임할 수 있도록 한다.

공화당에서는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일리노이)이 처음으로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공식 제기했다고 미 매체들이 전했다.

킨징어 의원은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촉구한다"며 "악몽을 끝낼 때"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태를 초래했다. 대통령은 부적합하며 상태가 좋지 않다. 이제 대통령이 자발적으로든 비자발적으로든 행정부 통제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사태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을 불문하고 100명 가량의 의원들이 탄핵 또는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이 미 의회의 대선 결과 인증을 막기 위해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에 난입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의회매체 더힐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이 수정헌법 25조 발동 여부를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을 약속하면서도 패배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에도 탄핵 위기를 맞았다가 기사회생했다. 그는 미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사상 3번째 미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지만 탄핵안은 상원에서 최종 부결됐다.

당시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군사 원조 대가로 바이든 당선인 부자에 대해 뒷조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탄핵 표결을 주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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