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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질주·버럭 잘 따라와 줘 감사"..직원들 "자부심 넘쳤던 시간"(종합)

등록 2021.01.20 13:37:21수정 2021.01.20 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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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장관, 사의표명 뒤 페이스북에 직원들에게 이별 메세지

직원들 "가장 자부심 넘치는 시간이었다" 아쉬움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표주연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0일 사의를 표명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때로는 질주영선, 버럭영선을 꾹 참고 따라와준 중기부 직원들에게 사랑을 보낸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정녕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떠나야만 하게 됐다"며 "이제 결국 헤어질 시간"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지난 1년 9개월여(654일)동안 우리 참 치열하게 뜨겁게 진하게 살았다"며 "여러분의 따뜻한 환영에 내가 잘 보답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우리 함께 많은 일을 했다"며 "작은 것을 연결하는 강한힘을 외치며 '해보자'고 서로를 독려했고 그렇게 코로나의 터널을 지나왔다"고 돌아봤다.

그는 "바야흐로 혁신벤처 중소스타트업이 주역인 시대도 열었고, 디지털경제로의 대전환-스마트대한민국이라는 화두를 가장 먼저 던져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대한민국의 기틀을 마련했습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중소기업 수출 증가 ▲자상한기업 ▲소상공인 디지털화, 중소기업 디지털화 ▲대한민국 동행세일, 크리스마스 마켓 등 주요 정책을 하나하나 거론한 뒤 "중기부는 디지털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부처로서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 미래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처음엔 서로 생소했지만 그래도 가족처럼 뒹굴며 지냈다. 때론 질주영선, 버럭영선을 꾹 참고 따라와 주신 직원 여러분께 뜨거운 사랑을 보낸다"며 "이제 제가 꼭 보듬고 싶었던 여러분들에게 모든 것을 맡겨두고 간다"고 말을 맺었다

직원들도 박 장관과의 이별에 아쉬워했다. 중기부 내부 게시판에 15년 이상 근무한 하위직 공무원으로 자신을 소개한 한 직원은 익명으로 글을 올려 "중기부의 인지도를 높여줘서 감사하다"며 "중기부 직원으로 가장 자부심 넘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중기부에 미래먹거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프로토콜 경제를 등(을 비롯한) 장관이 제시한 비전과 시대를 읽으는 통찰력,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을 향한 깊은 애정에 감탄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직원은 "어느 자리에 계시던 보여주셨던 열정과 카리스마로 자리를 빛내고 계실 것으로 믿겠다"고 덧붙였다.

이 글에는 "하필 이 시기에 나간다니 안타깝다", "업무하면서 정말 보람을 많이 느꼈다", "그 어떤 기관장보다 더 큰 애정을 중기부와 중소기업에 보여주셨고, 장관의 문제의식과 저돌적인 추진력에 고달플 때도 있었지만 오랜시절 동안 다른부처와 기관들에 휘둘리면서 당해왔던 괴로움이나 자괴감에 비하면 견딜만했다"는 댓글이 달렸다.

또 "(중기부)위상은 높아졌으나 힘들기도 했다"는 농담섞인 반응도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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