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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미얀마軍 방송국 계정 삭제…"사태 예의주시"

등록 2021.02.03 02:57:32수정 2021.02.03 05: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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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사진 =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홈페이지 갈무리) 2021.02.03

[서울=뉴시스]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사진 =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홈페이지 갈무리) 2021.02.0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업체 페이스북이 미얀마 군부가 운영하는 방송사 미야와디TV 페이지를 삭제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미야와디TV 페이지를 삭제했다. 미얀마군을 홍보하는 미야와디TV는 삭제 직전 3만3000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거느렸다. 쿠데타 관련 성명도 이 곳을 통해 공표됐다.

페이스북 공공정책담당은 "페이스북은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사건을 주의 깊게 감시하고 있다"며 "긴장을 부추길 수 있는 콘텐츠를 중단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가 압승한 지난 총선 결과를 왜곡하는 콘텐츠, 쿠데타를 찬양하고 지지하는 콘텐츠, 폭력을 부추기는 콘텐츠 등도 삭제하고 있다고 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8년 유엔이 로힝야족 박해 혐의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기소를 요구한 직후 그의 계정과 미야와디TV 페이지 등 관련 페이지와 그룹, 계정을 금지하고 플랫폼에서 삭제했다. 하지만 미야와디V 페이지는 이후 다시 등장했다.

페이스북은 미얀마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얀마 인구 5000만명 중 2700만 명이 페이스북 사용자로, 많은 미얀마인이 페이스북을 인터넷과 동의어로 여길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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