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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교 신도, 보습학원 강사로 일하며 전파"…정부, 후속조치

등록 2021.02.10 12:20:03수정 2021.02.10 12: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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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영생교·보습학원 53명 집단감염 발생

정부, 전국 영생교 기숙시설 후속조치 추진

"종교시설서 잇단 환자발생 상당히 안타까워"

[서울=뉴시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11.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11.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재희 고은결 기자 = 경기 부천시 영생교 승리제단(영생교)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은 영생교기숙사에서 생활하던 신도가 보습학원 강사로 일하는 학원에 전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전국의 영생교 기숙시설에 대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10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과 경기 부천시에 따르면 경기 부천 괴안동에 위치한 종교시설인 영생교 승리제단 시설과 오정동의 오정능력보습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3명 발생했다.

영생교 신도 20명, 보습학원 원생 25명, 원생가족 5명, 강사 3명이다.

최초 감염자는 승리제단 기숙사에서 공동 생활하는 신도 A씨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A씨가 지난 3일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돼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로 추정하고 있다. A씨가 일한 보습학원에서도 총 33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 건은 영생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신도가 확진자로 확인됐고, 그 신도가 인가돼 있는 보습학원에서 학원 강사로 일을 하면서 학원 쪽에서 감염이 확산된 것"이라면서 "기존 IM선교회에서 있었던 미인가 숙박형·기숙형 학원과는 다른 사례"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그러나 "원발 집단인 영생교는 전국적으로 기숙사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면서 이 외에서도 지금 집단감염이 확인되고 있다"며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및 17개 지자체와 협의하면서 후속조치를 밟아나가고 있다. 영생교 시설에 대한 후속조치가 결정되면 추후 발표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종교시설 전반에 대한 방역강화 방침에서도 종교시설발 대규모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데에 우려를 표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문체부 등과 계속 논의해 현장에서의 죵교단체에 대한 방역 점검을 하고 있고 종교단체 자체적으로도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IM선교회처럼 별도의 미인가 교육시설이 있거나 기숙 활동이 이뤄지는 경우와 관련해 대책을 발표하고 교육부를 중심으로 미인가 교육시설 500여곳 이상 현장점검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중 종교 관련 시설도 한 300여곳이 되는 것으로 파악했으며 지난 5일까지 500개소 이상에 대해서 방역점검을 한 바 있다"며 "이와 별도로 또 종교시설 내에서는 특히 상당히 다양한 형태의 유형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번 경우는 미인가 교육시설이라기보다는 기존의 사례와는 조금 성격이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도 "종교시설에서 계속 환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방역당국에서 상당히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지고 사각지대에 있는 부분들을 계속해서 현장의 의견과 사례를 세심하게 살펴 이러한 부분들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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