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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사의에 野 '조국 vs 非조국 라인' 암투 프레임 공세

등록 2021.02.17 13: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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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진짜 민정수석은 신현수인가 조국인가"

나경원 "정권 교체 못하면 조국 그늘 아래 살아야"

靑 "신 수석 사의는 검찰 인사 이견…패싱 아냐"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신현수 민정수석이 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으로 열린 제1회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1.01.0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신현수 민정수석이 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으로 열린 제1회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1.01.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을 놓고 언론보도를 근거로 내세우며 청와대 내 '조국 라인'과 '비조국 라인' 간의 권력 다툼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검찰 개혁으로 포장된 권력남용에 오죽하면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할 적임자'라고 영입한 수석마저 버텨내지 못했겠나"라면서 "이 정권의 진짜 민정수석은 신현수인가, 조국 전 수석인가"라고 했다.

이어 "이번 인사엔 친 조국 라인인 비서관이 수석을 제치고 대통령 재가를 받았을 거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저잣거리에서도 보지못할 짬짜미"라면서 "청와대는 차라리 가면을 벗고 구관이 명관, 조국 전 장관을 민정수석으로 불러 들이라"라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전히 이 정권의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은 조국"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도에 따르면 신 수석이 청와대 합류를 제안받았을 때 여러 약속을 주고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조국 전 장관의 '결재'를 받은 약속인지 모르겠다"며 "끝내 투명인간 취급을 견디지 못한 모양"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친문 순혈주의에 완전히 매몰된 민주당 정권은 더이상 고쳐서 쓸 수 없는 정권"이라며 "정권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계속 '영원한 민정수석 조국'의 그늘 아래 살아야 한다"라고 했다.

박수영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 수석의 사의를 언급하며 "문재인 정권 하에서 실세가 아닌 사람이 주요 보직에 앉았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실세 비서관이 수석을 허수아비로 만들면서 법무장관과 직접 인사와 업무를 챙기고 수석은 바이패스. 이럴 때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 자존심 꺾고 자리보전하는 자와 과감하게 던지는 자"라고 적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송파병 당협위원장)도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보좌하는 수석 비서관이지만, 대통령의 지시가 옳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항명 대신 사표 제출을 택했다"며 "왕조시대 신하로 따지더라도 간신 아닌 충신의 길을 택한 것이다. 왕의 지시라고 무조건 따르며 입신양명을 노리는 건 간신의 일"이라고 했다.

이어 "대법원장이 대통령의 충성스런 비서 역할을 하고, 수석비서관이 사표를 내는 문재인 정권. 이게 바로 간신천하이자 레임덕의 명백한 징후"라며 "대통령의 턱밑까지 찾아온 레임덕, 광범위한 민심 이반의 징후다. 도도한 민심의 물결에 거꾸로 저항하는 간신들과 대깨문들의 허우적거림은 삽시간에 휩쓸려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와대는 이날 신 수석 사의와 관련해  검찰 고위급간부 인사 과정에서 법무부와의 이견 등이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이 제기하고 있는 이광철 민정비서관의 수석 패싱, 민정수석실 내부 갈등 등에 대해선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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