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권 심판 교두보 마련할 것…반드시 승리로 보답"
"10년 동안 많이 죄송…임기 다 하지 못한 시장으로서 죄책감"
"국민의 경고 메시지가 文대통령 가슴팍에 박히는 선거돼야"
"분열 상태에서의 4월7일 선거는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는 길"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021.03.01. [email protected]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선출 소감으로 "다시 한번 열심히 뛰어서 그동안 서울시민 여러분께 지은 죄를 갚으라는 격려와 함께 회초리를 들어주셨다고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오 후보는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10년 동안 많이 죄송했다"며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 시장으로서 10년간 살아오면서 그 죄책감, 자책감이 격려해주시는 시민들을 볼 때면 더 크게 다가오는 죄책감, 자책감, 그 모든 것을 가슴에 켜켜이 쌓으면서 여러분 용서를 받을 수 있나 하는 한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선 결과에 대해선 "이 결과가 결코 저에게는 즐겁고 행복한 그런 결과가 아니다. 격려와 함께 더 매섭게 질책하신, 그런 신뢰를 보여주신 거라고 저는 받아들인다"며 "그 무거운 중압감에 사실 어깨가 매우 무겁다"고 전했다.
4·7보궐선거에 대해선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살리느냐, 그리고 이대로 무너져 내리느냐를 결정하는 갈림길에 선다"면서 "부산에서도 이겨야 되겠지만 서울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무능하고 잘못된 길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분명한 경종을 울리는, 그리고 남은 기간 동안이나마 제대로 된 길을 가라, 공정한 길을 가라, 정의로운 길을 가라, 국민을 무서워하는 길을 가라 하는 국민의 지상명령을 전달하는 그런 선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4월7일은 그 무도한 문재인 정부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리는 국민들의 경고 메시지가 문재인 대통령 가슴팍에 박히는 그런 선거가 돼야한다고 저는 굳게 믿는다"며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이 자리가 영광의 자리가 아니라, 그 준엄한 역사적 소명을 저에게 주신,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날이라고 스스로 다짐해본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분열 상태에서의 4월7일 선거는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는 길"이라고 했다.
그는 "제 출마선언이 조금 매끄럽지 않았던 뜻도 그 점을 분명히 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야권 분열상태에서 선거를 치르지 않겠다는 저의 굳은 의지를 밝히는, 또 다른 형태의 기존의 정치 문법과는 맞지 않는 나름의 결단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 충정, 단일화 순간까지 조금도 흔들림 없이 가지고 임하겠다"며 "서울 시민들의 지상명령을 받들어서 단일화의 힘으로,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반드시 이 정권을 심판해내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굳게 밝힌다"고 했다.
오 후보는 경쟁 후보에 대해서도 "치열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긴장감이 생기고 지나치게 네거티브하지 않으면서 정책공방하면서 그 뜻을 이심전심 이해하고 함께 뒤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든든한 동지로 마음을 모아 우리가 한 몸이 되어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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