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52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사상 첫 온라인 중계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
215만 개미 위해 '온라인 중계'도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0.10.08.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고은결 기자 = 삼성전자는 17일 오전 9시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상황 및 폭발적으로 늘어난 주주 숫자 등을 감안해 올해부터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한다. 온라인 중계를 시청할 주주들을 위해 사전 질문도 접수했다.삼성전자의 주주 숫자는 개인의 매수세가 몰리며 2020년말 기준 약 215만명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주주들이 시간·물리적 제약을 받지 않고 쉽고 편리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제도를 실시해, 주주들이 직접 주총에 참석하지 않아도 사전에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임직원과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힘입어 연결 기준 매출 237조원, 영업이익 36조원이라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지난 3년동안 정기 배당으로 총 28조9000억원을 지급하고 잔여 재원 10조7000억원을 특별 배당 성격으로 2020년 정기 배당에 더해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동안 정기 배당 규모는 연간 9조8000억원으로 상향했고, 매년 잉여현금흐름의 50% 범위 내에서 정기 배당을 초과하는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일부 조기 환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또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5G, AI, IoT, 클라우드, 시큐리티 등 미래 역량을 준비하고 자율적인 준법문화의 정착을 통해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삼성전자는 의안 상정에 앞서 DS부문장 김기남 부회장, CE부문장 김현석 사장,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나와 각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한 주주들과 온라인 중계 시청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준비 태세가 철저했다.
주총 당일 삼성전자는 인근 지하철역에서 주총장까지 오는 셔틀버스부터 안내요원이 탑승하는 이들에게 손 소독제를 뿌려주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게 했다. 셔틀버스 내에서 앞·뒤, 옆 좌석을 한칸씩 비워 탑승하게 안내했다.
총회장과 연결된 수원 컨벤션센터의 각 입구에는 열화상 카메라와 체온계를 통한 발열 체크를 진행하고 손 소독 및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도 진행했다.
주주 확인석에서는 개인별 문진표 작성을 통한 위험 지역 방문 여부, 발열 여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입장한 이들에게는 추가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주주총회가 열리기 2주 전부터 매일 컨벤션센터를 방역 소독해왔다. 총회장에는 주주 간 2m 간격 유지를 위해 1200석 수준의 좌석을 준비했으며 지정 좌석제로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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