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요양병원 65세 이상 23일 AZ 접종 시작...文대통령 부부도 접종

등록 2021.03.21 19:44:5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정세균 "예방접종전문위, AZ 안전 문제 없다고 확인"

매우 드문 사례 대비 혈전증 관련 증상 등 안내할 듯

계획대로 23일 요양병원 등 65세 이상 예방접종 진행

문재인 대통령도 23일 G7 출국 앞두고 AZ백신 접종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시 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운영 모의훈련에 사용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놓여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시 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운영 모의훈련에 사용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놓여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유럽의약품청(EMA)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과 혈액 응고 위험 증가는 관련이 없다'고 판단한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22일 국내외 사례 검토 결과와 접종 후 주의사항을 다듬어 발표한다.

'인과관계없음' 판단에 따라 23일부터 요양병원과 시설의 만 65세 이상 예방접종은 예정대로 시작된다.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도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AZ백신-혈전 검토한 예방접종전문위…"안전성 문제없다"

22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20일 오후 3시 비공개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비공개로 개최하고 국내외 사례 조사 결과와 EMA 평가 등을 검토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도 EMA와 마찬가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혈액 응고(혈전 색전) 위험 증가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이러한 해외의 평가결과와 국내 이상반응 사례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18일(현지시간)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전반적인 혈액 응고 위험 증가는 관계가 없다는 EMA 산하 약물감시위해평가위원회(PRAC) 평가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익이 부작용 위험보다 크다는 판단이다. 이에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했던 유럽에서도 접종을 재개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매우 드문 사례 예의주시 필요…접종 후 주의사항 안내할 듯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는 국내외 혈전증 관련 사례를 검토했다. 위원회에서는 매우 드물게 접종 후 나타나는 이상 반응과 관련해 예방접종을 하는 의료진과 접종자 대상 안내 문구를 다듬을 예정이다.

유럽(유럽경제지역·EEA)과 영국에서 이달 16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2000만명 가운데 혈류 전체에서 혈전이 발생하는 파종성 혈관 내 응고(DIC) 7건, 뇌정맥동혈전(CVST) 18건이 확인됐다. 50세 미만에서 접종 14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DIC는 1건이 안 되고 뇌정맥동혈전은 1.35건 정도지만 실제 접종 사례에선 5건과 12건이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처음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혈전증이 의심된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의 의학적 소견이 CVST로 확인됐다. 해당 사례는 10일 예방접종 이후 두통·구토 등 증상이 사라지지 않아 의료기관에서 혈액·영상의학 검사를 한 결과 신고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미 EMA 발표를 토대로 관련 내용을 포함한 '의약품 안전성 서한'에서 매우 드물지만 발생할 수 있는 혈전증 관련 증상을 언급하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 진료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접종자들에게는 백신 접종 후 ▲숨참 ▲가슴 또는 복부 통증 ▲팔·다리 부종 또는 차가워짐 ▲백신 접종 후 심각하거나 악화된 두통·흐린 시야 ▲지속적인 출혈 ▲여러 개의약품청(EMA)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과 혈액 응고 위험 증가는 관련이 없다'고 판단한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22일 국내외 사례 검토 결과와 접종 후 주의사항을 다듬어 발표한다.

조은희 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우리나라에서 (EMA 결과를) 알기 쉽게 문건 등을 정리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예방접종 하는 분과 의료진들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안내문 메시지를 만들어 이른 시간 내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방접종은 계획대로…23일 요양병원 등 65세 이상 접종 시작

예방접종은 계획대로 진행된다.

요양병원은 23일부터, 요양 시설은 30일부터 만 65세 이상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대상자는 요양병원 65세 이상 입원환자와 종사자 20만6443명, 노인요양시설 16만7357명과 정신요양·재활 시설 2924명 등 총 37만6724명이다. 1차 접종 이후 2차 접종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간격을 10~12주로 결정한 데 따라 6월 첫째 주 시작된다.

이외에도 4월에는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노인(화이자), 장애인, 결핵·한센인, 노숙인(이상 아스트라제네카) 시설 이용자와 종사자에 대한 예방접종이 진행된다. 취약시설 가운데 교정시설 등 종사자는 4월, 장애인 돌봄과 노인 방문 돌봄 종사자는 6월 접종한다.

이와 함께 4월1일(지방자치단체에 따라 일부 2일, 5일) 75세 이상(화이자) 접종을 시작으로 5~6월 65~74세(아스트라제네카) 등 지역사회 내 고령자 접종이 진행된다. 특수교육 종사자와 유·초중등 보건교사와 어린이집 장애아 전문 교직원·간호인력은 4월 첫째주, 유치원·어린이집과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등은 6월 접종한다.

이어 항공 승무원은 5월, 64세 이하 만성질환자와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 종사자, 경찰, 해경, 소방, 군인 등은 6월 차례대로 예방접종을 한다. 상반기 접종 대상은 1150만2400여명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국익과 직결되는 공무상 출장 사유로 예방접종을 받는다. 청와대는 15일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2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예방 접종한다고 밝힌 바 있다. 6월 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2회 접종을 위해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