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영상]뉴욕 지하철서 흑인이 아시아인 무차별 폭행해 혼절시켜

등록 2021.03.30 21:53:04수정 2021.03.31 10:28:3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무차별 폭행에도 말리는 승객 없어

같은날 뉴욕에서 아시아 여성 또 폭행

미국내 아시아인 혐오범죄 급증

미국 뉴욕 맨해튼 지하철에서 흑인 남성이 아시아계로 추정되는 남성의 목을 조르고 있다. 출처: 아시안 던(Asian Dawn)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뉴욕 맨해튼 지하철에서 흑인 남성이 아시아계로 추정되는 남성의 목을 조르고 있다. 출처: 아시안 던(Asian Dawn)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흑인 남성이 아시아계로 추정되는 남성을 무차별 폭행해 기절에 이르게 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 경찰(NYPD) 혐오 범죄 전담팀은 29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에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고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제보를 요청했다.

해당 영상을 트위터에 올린 아시안 던(Asian Dawn) 계정은 "뉴욕 맨해튼 지하철 코지어스코 거리 역에서 한 남성이 아시안 남성을 의식을 잃을 때까지 때렸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검은 옷과 마스크를 착용한 흑인 남성이 지하철 안에서 아시아인으로 보이는 남성과 주먹을 주고받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싸움은 이내 흑인 남성의 일방적인 폭행으로 바뀌었고 아시아 남성은 방어도 하지 못한 채 머리 부분을 30여 차례 가격당했다.

이 과정을 지켜보던 승객들은 흑인 남성을 말리기는커녕 재미있다는 듯이 오히려 휘파람을 불기도 했다.

흑인 남성은 무방비 상태가 된 아시아 남성을 뒤에서 목 졸라 기절시키고 바닥에 팽개친 뒤 지하철에서 내렸다. 아시아 남성이 목을 졸릴 때 몇몇 승객이 그만두라고 외쳤지만, 마지막까지 직접 나서 말린 사람은 없었다.  

남성들의 신원이나 폭행 원인 등 자세한 사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영상 말미에 아시아 남성이 흑인 비하 표현을 사용했다는 승객 대화가 등장하지만, 이 역시 사실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3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빌딩 앞에서 흑인 남성이 쓰러진 아시아인 여성을 발로 걷어차고 있다. 출처: 뉴욕 경찰(NYPD) 혐오범죄 전담팀 *재판매 및 DB 금지

3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빌딩 앞에서 흑인 남성이 쓰러진 아시아인 여성을 발로 걷어차고 있다. 출처: 뉴욕 경찰(NYPD) 혐오범죄 전담팀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뉴욕에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발생한 혐오 범죄는 또 있었다.

뉴욕 경찰(NYPD) 혐오범죄 전담팀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한 흑인 남성이 앞에 오던 65세 아시아인 여성을 발로 걷어찼다.

흑인 남성은 바닥에 쓰러진 여성의 머리를 발로 세 차례 내려찍은 뒤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폭행이 발생한 건물 로비에 경비요원 두 명이 있었지만, 이들은 폭행을 제지하지 않고 남성이 떠날 때까지 지켜보기만 했다.

경찰은 폭행범의 얼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사진을 공개하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 수배했다.
[영상]뉴욕 지하철서 흑인이 아시아인 무차별 폭행해 혼절시켜

최근 미국 내에서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 16일 뉴욕 퀸즈 플러싱에서는 한 남성이 52세 중국계 여성을 바닥으로 밀쳐 이마를 다섯 바늘 꿰매는 부상을 입혔으며, 21일에는 한인 4명이 숨진 애틀랜타 총격 사건 규탄 시위를 하던 아시아계 여성이 20대 남성에게 폭행당했다.

뉴욕 경찰(NYPD)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신고된 아시아인 대상 혐오범죄는 총 33건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