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토요 감독 "양키스에 콜 있다면 우리는 류현진 있어"
[더니든=AP/뉴시스]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3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2021.04.14.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MLB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운 토론토는 타선도 장단 10안타를 몰아치면서 7-3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시즌 첫 승과 더불어 MLB 개인 통산 60승을 따냈다.
안정적인 투구였다. 류현진은 양키스의 강타선에 4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줬다. 삼진은 7개를 솎아냈다.
경기 후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은 엄청났다(awesome)"며 "빈티지(vintage) 류(Ryu)였다"고 극찬했다. 몬토요 감독이 '빈티지'라는 말을 붙인 것은 노련하고 완숙미 넘치는 류현진만의 투구를 칭찬하기 위해 쓴 단어로 보인다.
그는 "류현진이 스트라이크존의 코너를 구석구석 공략했고, 그가 가진 모든 구종을 활용해 타자들의 밸런스를 계속 무너뜨렸다"며 "벤치에서 지켜보는 우리도 그가 다음 공으로 무엇을 던질지 알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슬라이더는 몸쪽을 잘 공략했고, 체인지업은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빠져나갔다"며 "류현진은 정말 뛰어난 투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개막 첫 경기부터 매 경기 쾌투를 이어가고 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3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신고했지만, 3경기 동안 19이닝을 던지며 5실점(4자책점)만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9에 불과하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을 '3억달러의 사나이'로 불리는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과 비교하기도 했다. 콜은 2019시즌을 마친 뒤 양키스와 역대 투수 사상 최고액인 9년 3억240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는 "양키스가 콜을 영입한 것은 이런 이유일 것이다. 연패를 하고 있어도 '콜이 있기에 괜찮다, 이길 기회가 있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팀에서는 류현진이 그런 역할을 한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으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믿음을 내비쳤다.
이날 경기에서 토론토가 3-0으로 앞선 4회말 솔로 홈런을 떄려낸 류현진의 동료 마커스 시미언은 "과거에 류현진을 상대해봤는데 정말 재미없는 타석이었다"며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1~92마일 정도지만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는다"고 설명했다.
시미언은 "류현진은 양키스 타선을 몇 차례 상대했고, 좋은 투구를 했다. 그것은 올해 우리 팀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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