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한마디에…암호화폐 시총 "415조원 날아가"
비트코인 통한 자사 차량 구매 불가 발표에 암호화폐 흔들
[베를린=AP/뉴시스] 지난해 12월1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업체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독일 베를린 행사에 참석한 모습. 2021.05.14.
머스크 CEO는 지난 12일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이용한 차량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차 거래에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인정하겠다고 공표한 지 석달 만이다.
갑작스러운 그의 발표에 비트코인은 급락했다. 이를 시작으로 여러 암호화폐의 가격은 동반 하락했다. 이에 암호화폐 시총 3658억5000만달러가 증발했다는 것이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로 인해 석탄을 중심으로 한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탄은 "어떠한 연료보다도 최악"이라고 덧붙였다.
또 "테슬라는 어떤 비트코인도 팔지 않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1% 이하를 쓰는 다른 암호화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3일에도 트위터에 비트코인 전기량 사용 그래프를 올리며 "지난 몇 달 간 에너지 사용 추세는 미쳤다"고 거듭 강조했다.
CNBC는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 대안금융센터를 인용, 비트코인의 전기 사용량이 스웨덴과 말레이시아 등 국가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캐롤 알렉산더 서식스대학교 교수는 비트코인이 “점점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비트코인 거래에 극히 비효율적이며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간다고 비판한 바 있다. 투기성이 강하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다만 머스크는 원래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옹호론자로 암호화폐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이다. 암호화폐의 가격이 그의 발언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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