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전면등교 가능할까…"백신접종 고려 단계적 확대"
"감염 방어하면서 교육 활동 증가 방안들 모색"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5.1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와 교육 당국이 2학기 전면 등교를 목표로 세운 가운데 방역 당국이 백신 접종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2학기 전면 등교와 관련해 "코로나19의 감염은 좀 철저히 잘 방어하더라도 지금보다 좀 더 교육 현장에서의 교육과 학생들 간의 활동들이 증가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2학기 등교 문제를 두고선 현재 교육부와 지방 교육청, 학교 현장은 물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전문가 의견을 조합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의 목표는 2학기 전면 등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의 학습 결손과 학력 격차, 사회·정서적 결핍 문제가 큰 걱정"이라며 "작년 한 해 원격수업과 방역을 통해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면 올 2학기부터는 전면 등교를 목표로 교육 공백 회복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글을 올렸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12일 문화일보 인터뷰를 통해 "9월 전면 등교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하면 방역 당국은 다소 신중한 모습이다. 청소년은 감염되더라도 중증 이상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이들을 통해 가족, 특히 고령층으로 감염이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관건은 백신 접종률이 될 전망이다. 청소년 본인은 물론 고령층 예방접종이 마무리되면 학교 내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고령층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 반장은 "현재로서는 어떤 방향으로 확정됐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예방접종을 받는 교사진들이 있고 특정 연령대 학생들은 접종을 받기 때문에 그로 인한 학교별 면역 형성 과정들에 차이들이 생길 것이라고 본다.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반영해서 가급적 학력 격차나 수업의 질, 학생들 간 의사 교환 활동 등 창의적인 활동들이 저해되지 않는 방향으로 최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학교와 관련해선 현재 유치원·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 중 30세 이상 34만4815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등을 고려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 등에 대해서도 방학인 7~8월에는 예방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 백신의 12~15세 긴급 사용을 승인한 가운데 청소년 접종 대상 확대는 3분기 예방접종 계획을 수립하면서 검토하기로 했다.
손 반장은 "전체적으로 감염 방지의 효과들을 확인하면서 어느 정도까지 전면적인 수업과 활동들을 보장할 것인지 심층적으로 분석할 것"이라며 "그런 부분들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쪽으로 계속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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