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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징둥그룹 물류 자회사, 홍콩 상장 3.4조 조달...시총 40.9조

등록 2021.05.28 1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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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송서비스 징둥물류

중국 배송서비스 징둥물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중대립 격화에 따라 중국기업의 뉴욕 증시 상장이 부진한 가운데 중국 제2위 전자상거래사 징둥그룹(京東集團)의 배송 자회사 징둥물류(京東物流)가 28일 홍콩 증시에 분리 상장했다.

홍콩상보(香港商報)와 홍콩경제일보,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징둥물류는 이날 홍콩 증시에서 신규주식 공모(IPO)를 통해 241억 홍콩달러(약 3조4644억원)를 조달했다.

징둥물류는 6억주의 신주를 발행했으며 첫 거래가가 주당 46.05 홍콩달러로 공개가를 14% 웃돌았다.

홍콩 증시에서 IPO 규모는 2021년 들어 동영상앱 콰이서우 기술의 420억 홍콩달러에 이어 두 번째다.

징둥물류의 시장가치는 400억 달러(44조708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첫 거래가로 환산한 시가총액은 2848억 홍콩달러(40조9428억원)다.

IPO로 모은 자금을 징둥물류는 물류거점의 확충과 기술개발에 투입해 경쟁에 격화하는 온라인 판매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릴 계획이다.

징둥물류는 징둥그룹의 물류 부문으로 2007년 설립했다. 최대 전자상거래사 알리바바와 제휴하는 택배업체에 배송을 위탁해온 징둥닷컴은 물류사업에 대한 투자를 거듭하면서 광범위한 물류망을 구축했다. 징둥닷컴이 징둥물류 지분 60% 이상을 보유한다.

조달 자금은 기존 물류거점 정비에 활용하고 로봇 등 무인 기술과 장비에도 쏟을 방침이다.

징둥물류 위루이(余睿) 최고경영자(CEO)는 "단순한 물류회사에 머물지 않고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으로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징둥물류의 최우선 과제는 수지를 맞추는 것이다. 2020년 매출액은 733억 위안(약 12조8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급증했다.

하지만 손익은 40억 위안 적자를 냈다. 2019년도 22억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매출의 과반을 징둥그룹 물량에 의존하는 것도 문제다. 앞으로 외부 고객의 확장이 시급하다.

거대 인터넷 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와 압박이 강화하는 것 역시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다.

징둥물류는 그간 인수합병(M&A)을 시도하지 않았지만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모회사 징둥닷컴을 겨냥한 규제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향후 경영에 여파가 미칠 우려가 있다.

징둥물류가 지난 2월 IPO를 신청했으며 상장심사를 통과하면서 3일부터 14일까지 상장 전 주식발행 투자 설명회인 로드쇼를 펼치는 등 준비절차를 끝냈다.

직원은 26만명으로 작년 3월 말 대비 9만명이 늘어났다. 징둥물류는 중국 전역에 대형창고 800개, 물류 기반시설 2000만㎡를 보유하고 있다.

징둥물류 상장은 징둥닷컴 자회사로는 뉴욕 증시와 홍콩 증시에 각각 상장한 다다집단(達達集團)과 징둥건강(京東健康)에 이어 3번째다. 징둥닷컴은 뉴욕 증시와 홍콩 증시에 이중 상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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