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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메르켈, 美 감청 의혹 해명 촉구…"동맹간 용납할 수 없는 일"

등록 2021.06.01 04: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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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서 감청 관련 화제 논의될 듯

[브레강송요새=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브레강송요새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8.21.

[브레강송요새=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브레강송요새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8.2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미국 측에 유럽 정치인 감청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화상회담을 가진 이후 미국이 과거 덴마크 지원을 받아 메르켈 총리를 포함한 유럽 정치인들을 감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해 줄 것을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나는 미국과 유럽의 신뢰에 애착이 있으며 우리 사이에는 의심의 공간이 없다”면서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동맹국 사이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완전한 명확성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덴마크와 미국 측에 관련해 모든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고, 우리는 관련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덴마크 공영라디오 DR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2012∼2014년 덴마크 군사정보국(FE)과 맺은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프랑스의 고위 관계자를 감청했다고 보도했다.

DR에 따르면 감청 대상에는 메르켈 총리 이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당시 독일 외무장관과 페어 슈타인브루크 당시 독일 야당 지도자가 포함했다.

아울러 NSA는 인터넷 케이블을 통해 전화통화부터 인터넷 검색기록, 채팅, 메시징 서비스 등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전했다.

이번 의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등을 앞두고 나와 주목받았다. 오는 11~13일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서는 관련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13년 NSA가 메르켈 총리 등 독일 정부 관계자 전화를 도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바 있다. 당시 관련 사안은 미국과 독일 양국 관계를 악화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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