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발 코로나' 광주 재개발건물 붕괴현장 `불똥'…유가족·정치권 `비상'
`확진 안규백' 접촉 정세균· `보좌관 확진' 송영길 현장 방문
합동분향소·장례식장 방문…지역 정치권 인사 몰려
`국회발 코로나19' 확진이 광주 붕괴사고 참사 현장에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1일 국회와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은 데 이어 송영길 민주당 대표 보좌관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지난 10일 오후 광주 동구 재개발 건물 붕괴 참사 현장을 방문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안 의원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정 전 총리의 측근으로 지난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정세균 전 총리 초청토론회'에 같이 참석했다.
정 전 총리는 전날 조오섭 국회의원, 이경호 광주시의원과 사고 현장을 방문했으며 당시 이용섭 광주시장도 함께 있었다. 정 전 총리는 동구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조의를 표한 뒤 광주 모처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 19 진단검사 후 자택에서 대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건물 버스 매몰 사고 현장'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전날 오후 오후 이곳에서는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지나가던 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2021.06.10. [email protected]
송 대표 역시 지난 10일 오후 8시께 참사 현장을 방문한 뒤 합동분향소와 장례식장 등을 방문했다.
보좌관이 코로나 19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모른 송 대표는 이날 광주 동구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이용섭광주시장과 송갑석 이용빈 이병훈 국회의원 등이 함께 했다.
송 대표는 이어 광주 동구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와 조선대병원 등 희생자들이 안치된 장례식장 3곳을 방문, 유가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코로나 19진단검사를 받고 자택 대기에 들어가며 최고위 등 당의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정 전 총리와 송 대표가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을 경우 파장이 확산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광주=뉴시스]배상현기자=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0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철거사고 현장을 방문해 당시 사고상황을 브리핑받고 있다.2021.06.10 (사진 =정세균 전 총리측 제공)[email protected]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유가족 위로와 사고수습을 위해 정치권이 달려왔지만, 만에 하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어진다면 짐만 되는 꼴이 되게 됐다"면서 "코로나 19 검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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