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유럽 정상에 "미국이 돌아왔다, 난 전임자와 달라"(종합)
폰데어라이언 "지난 4년간 쉽지 않았다, 함께 일하길 고대"
미셸 "이번 회의 매우 훌륭, 공유 가치 증진 위해 계속 협력"
[브뤼셀=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회동했다. 2021.06.1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기구 수장과 만나 미국이 돌아왔다고 선언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같은날 항공기 보조금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5년간 보복관세 중단에 합의했다.
15일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회동했다.
미셸 위원장은 회동에 앞서 "친애하는 조, 우리는 당신을 환영한다. 당신은 브뤼셀에 돌아왔고, 미국은 국제무대에 돌아왔다"며 "이는 우리 동맹에게, 그리고 세계에 좋은 소식"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당신과 함께 중요한 국제 문제를 다루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돌아왔다. 우리는 완전히 떠난 적은 없다"면서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EU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압도적으로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다시 강조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전임자(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와는 매우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그래서 나는 여러분과 우리가 하려는 일에 대해 얘기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리고 시작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했다.
폰데어라이언 위원장은 "당신(바이든 대통령)이 임기 초반에 방문했다는 사실은 유럽에 대한 개인적인 애착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말 지난 4년간은 쉽지 않았다. 세상은 극적으로 변했다. 유럽도 변화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당신을 안심시키고 싶다. 우리는 친구이자 동맹이고 우리는 함께 일하기를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미셸 의장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대유행, 기후 위기, 기술 혁신, 무역 등 주제가 논의됐다고 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EU와 미국간 강력한 동맹의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의지할 수 있는 동반자"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 사이에 여전히 민감하고 깨지기 쉬운 문제가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경청 상태에 있다. 서로의 발언에 귀를 기울이고 있고 해결책과 상호 이익을 충족하기 위해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인의 새로운 헌신에 매우 만족한다. 오늘 매우 집중적인 회의는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는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협력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훼손된 미국과 유럽간 관계를 복원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방문에서 무역 분쟁 해소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과 연합전선을 구성하기 위해 무역 긴장 완화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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