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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귀국자 등 델타 변이 예의주시…"격리 면제는 예외, 방역 관리 시행 중"(종합)

등록 2021.06.21 16: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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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지역격리 단계서 80%…인도 교민 다수"

"전파력 높고 백신 효과는 낮아 보고도…예의주시"

격리면제 조치 적용 우려에 "모든 입국자 격리 원칙"

"비자 통제 등 입국 관리 병행…위험도 살펴 보완"

[하이데라바드=AP/뉴시스]27일(현지시간) 인도 하이데라바드 보건소에서 한 여성이 백신 예방 접종을 맞고 있다.2021.05.28.

[하이데라바드=AP/뉴시스]27일(현지시간) 인도 하이데라바드 보건소에서 한 여성이 백신 예방 접종을 맞고 있다.2021.05.28.

[서울=뉴시스] 임재희 김진아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델타형 (δ, 인도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화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인도에서 입국한 다수 교민에게서 델타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기존 바이러스보다 백신 효과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지역 내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조치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국외 백신 접종자의 자가격리 면제 조치 국가에 인도가 포함되며 나오는 우려에 대해선 격리 면제는 예외 조치인 만큼 위험도 분석을 통해 추후 조치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외 유입 검역·지역 격리 단계서 80% 발견 …상황 예의주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델타 변이 관련 국내에선 대부분 분리 건수의 한 80% 정도가 해외유입 사례의 검역 단계나 지역사회 격리 단계에서 확인이 되고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인된 집단감염 사례도 일부 보고가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어 "해외유입 사례의 대부분은 지난달부터 시행되고 있는 인도에서의 교민들 입국과 관련된 변이 보고가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며 "인도 입국자의 경우 7일간 시설격리를 하고 있고, 여러 번에 걸친 PCR 검사를 통해 지역 내로 확산하는 것을 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는 인도에서 유래한 변이 바이러스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3배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에선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도중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에선 1차 접종자까지도 확진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는 알파형 변이(α, 영국 변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견됐다.

정 청장은 "델타 변이와 관련해 영국 변이(알파 변이)에 비해 전파력도 높이고 또 위중증 중증도도 높인다는 보고들이 있고, 백신의 효과가 있지만, 알파 변이보단 낮은 효과를 보인다는 보고가 있어 계속해서 예의주시하고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도 입국 자가격리 면제 적용에 우려…"방역 조치 시행 중"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 조치가 시행되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내외국인 모두 백신을 맞았다면 직계가족을 만나기 위해 한국 방문 시 2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혜택을 부여하기로 한 바 있다.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13개국에 대해선 예방접종 완료자라도 격리 면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는데, 여기에 인도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불안감이 커진 것이다. 인도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5~6만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방역 당국은 자가격리 면제 조치는 예외적이며 기본적인 방역 관리 조치가 시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격리 면제를 적용받을 수 있는 예외 사유는 공무 등 중요 비즈니스, 장례식장 참석 등을 위한 인도주의적 목적, 직계가족 방문 등이다. 이 같은 사유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예방접종을 완료했더라도 2주간 자가격리가 원칙이라는 것이다.

정 청장은 "격리 면제 제도라는 것은 모든 입국자에 대해서는 격리를 원칙으로 하되 예외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라며 "모든 예방 접종자를 다 격리 면제를 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외에도 방역 강화 국가 또는 추이 감시 국가 등으로 지정해 입국 통제, 항공편이나 비자에 대한 통제 등 다양한 해외 입국 관리를 같이 진행하고 있다"며 "국가별 위험도를 더 분석하고 이에 맞는 조치를 계속 보강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역시 방역적 조치와 함께 자가격리 면제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안전장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기자단 설명회를 열고 "자가격리 면제가 아무런 조치도 없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음성확인서를 가져와 확인하고 격리 면제 기간에도 계속 검사하게 돼 있어 기본적인 안전장치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영국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가 예방접종으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부분이 있어 자가격리 면제에 해당하는 것 같고 인도는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자는 부분인 듯하다"며 "질병청에서 외국 동향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추후 계획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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