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최다 확진자 예상…"4차 유행 규모, 1~3차보다 클 듯"
방역당국, 3일 연속 기록 경신 예고...어제 신규확진 1316명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두 자릿수가 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는 8일 오후 제주시 연삼로에 위치한 제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체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가늠하는 지표인 도내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이날 기준 2.41로 조사됐다. 2021.07.08. [email protected]
9일 신규 확진자 수는 8일보다 많아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봤다. 이렇게 되면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게 되는 셈이 된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9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본격적인 네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고 과거 유행보다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장 오늘도 어제(8일)보다 증가할 양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316명이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1월20일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던 전날(1275명)보다 41명 늘면서 하루 만에 최다 기록이 깨졌다.
사흘 연속 1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도 처음이다.
당국의 설명대로라면 오는 10일 발표될 9일 신규 확진자 수가 또다시 최다 규모가 돼 사흘 연속 경신이라는 나쁜 기록을 세우게 된다.
앞서 당국은 이달 말 확진자 수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1400명까지 급증할 수 있으며, 현 상황 악화 시에는 214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당국은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적용하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로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제2부본부장은 "과거세 차례의 유행을 겪었지만 이번 네 번째 유행은 그 폭이나 기간, 크기가 이전보다는 더 높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발생 규모로도 그렇게 판단된다"며 "거리두기 원칙에 있어 '3밀'(밀접·밀폐·밀집)의 환경을 피해야 되는데 이를 해소시키려면 무엇보다도 사적모임 (제한)부분이 중점이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 부분(사적모임 제한)을 최대한 강화함으로써 사실상 밀접접촉에 의한, 심지어 여름철 실내는 환기가 잘 안 되고 에어컨 등 바람에 따라 에어로졸(공기전파) 등에 의한 호흡기 전파 양상까지도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더욱 사적모임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무엇보다 국민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거리두기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대규모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회구성원들의 단합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그는 "모든 국민은 불요불급한 약속을 취소하고 외출 등의 이동을 최소화해 가정 내에서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보내달라.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며 "기업 및 사업장도 불필요한 회의·출장은 자제하고 재택근무를 활용해서 사업장 내 밀집도를 조정하는 등 접촉을 최소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운영이 되는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에어컨 등 냉방시설 가동 시 충분한 환기에 신경쓰고 출입명부 기재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며 "특히 종사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적극 실시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의료기관과 약국 등에서는 혹시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가 방문할 경우 환자로 하여금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해달라"고 설명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지금 당장은 다른 무엇보다도 위기 극복이 최우선"이라며 "그동안 위기가 닥칠 때마다 국민이 솔선해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고비 고비를 넘겨왔다. 다시 한번 참여와 연대 그리고 인내와 동참을 부탁한다. 방역당국도 무한 책임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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