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수주 급증에 기술인력 수급 총력

1년 만에 모집 재개한 기술연수생 정원 120여명으로 확대

연수생에 매월 훈련수당 등 100만원 지급…채용 우대 혜택도

[울산=뉴시스]현대중공업 사내 협력회사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 계명문화대학교 학생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이 1년 만에 모집을 재개한 기술연수생의 정원을 20% 늘리는 등 신규 기술인력 수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주 부진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술연수생을 모집하지 않다가 올해 들어 선박 수주가 증가하자 최근 약 1년 만에 모집을 재개했다.

오는 7월 말까지 선체조립(용접·취부·도장)과 선박의장(기계·전기·배관) 등 2개 직종에 걸쳐 기술연수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당초 100여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선박 수주가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며 기술인력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20여명으로 모집 정원을 확대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에 총 50척, 60억4000만 달러 규모의 선박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이미 연간 선박 수주 목표의 약 84%를 달성했다.

최근 수주 증가세로 조선업이 부활 조짐을 보이면서 이번 현대중공업 기술연수생 모집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기술연수생 모집에 울산, 부산, 경주 등 영남권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지원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청년부터 5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고 전했다.

기술연수생으로 선발되면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기술교육원에서 실기와 이론 연수를 받게 된다.

교육비가 전액 무료일 뿐 아니라 연수기간에 훈련수당과 울산시가 지원하는 훈련장려금을 합쳐 매월 100만원이 지급된다.

울산 외 지역이나 울주군 거주자에게는 기숙사도 무상 제공한다.

수료자에게는 중공업 분야 우수 중소기업 취업 지원과 함께 향후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생산기술직 채용 지원시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울산시는 조선업 취업을 위해 타지에서 울산으로 이주한 근로자에게 정착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현재 추진 중이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홈페이지에서 지원 신청할 수 있으며 성별, 학력 등의 제한은 없다.

한편, 대구 계명문화대학교 기계과 학생 15명은 오는 16일 현대중공업 현장실습을 마치고 수료식을 갖는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중공업 사내협력회사 협의회는 앞서 지난 6월 계명문화대학교와 조선산업 기술인력 수급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계명문화대 학생들이 여름방학 중 한달 간 현대중공업 우수 사내 협력회사에서 현장실습을 진행했다.

이어 2학기에는 4개월간 현대중공업 협력회사에 우선 채용될 수 있는 취업 연계 실습과정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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