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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열3' 밀라논나 "출근 안한 날, 삼풍백화점 무너져"

등록 2021.07.16 10: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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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KBS 2TV '대화의 희열3' 밀라논나. 2021.07.16. (사진 = KBS 2TV '대화의 희열3'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KBS 2TV '대화의 희열3' 밀라논나. 2021.07.16. (사진 = KBS 2TV '대화의 희열3'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소윤 인턴 기자 = KBS 2TV '대화의 희열3' 밀라논나가 과거 큰아들의 투병 사실을 언급했다.

15일 '대화의 희열3'에는 한국인 최초 밀라노 패션 유학생이자, 2030세대들이 닮고 싶어 하는 멋쟁이 할머니 밀라논나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밀라논나는 1994년 큰아들이 수능 일주일 전, 동정맥 기형으로 뇌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 선생님이 수술하시다가 곧 갈 거니까 마음의 준비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밀라논나는 "'이게 영화인가, 꿈인가' 했다. '아들을 살려주시면 어려운 아이들 돕고 살겠다'하고 기도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기적으로 아들이 살아났다. 거울을 보니 하룻밤 사이 노파가 됐다. 하루 만에 백발이 되고 얼굴이 쭈글해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밀라논나는 아들의 수술 날 결심했던 것을 지키기 위해 매주 보육원을 찾아가 시간을 보낸다.

또한 밀라논나는 1995년 삼풍 백화점에서 근무한 사실을 공개했다. 아들 수술 후 7개월 만에 발생한 일이라며 "그때 수요일이랑 금요일만 출근했다. 제가 그때 출근했더라면 저도 갔었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밀라논나는 "전화가 불통이 됐다. 저는 잘 몰랐고 앰뷸런스 소리에 TV를 켰더니 (알았다)"라고 회상했다.

부채감에 괴롭지 않았냐는 질문에 밀라논나는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다. 희로애락이 안 느껴지고 감정도 안 느껴진다. 그분들을 위해서 기도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산이라면 넘자, 강이라면 건너자'라는 마음으로 이 상황을 이겨내어 인생에서 전환점이 됐다고 고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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