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마린온 헬기 순직 3주기, 철저한 재수사와 책임자 처벌 촉구"
2018년 7월 17일, 마린온 해병대 작전 헬기 추락으로 5명 순직
유승민 "불의의 사고로 순직했는데, 3년간 아무도 책임 안져"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2021.07.09. [email protected]
유 전 의원은 17일 보도자료에서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로 해병 장병 다섯분이 순직한지 3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모식이 열리는 포항 해병 1사단에 가는 길"이라며 "3년전 그 날의 처참한 현장과 유족들의 절규를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나라를 지키던 해병들이 불의의 사고로 순직했는데, 지난 3년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검찰은 피의자 전원에 대해 '증거 불충분,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호국영령을 기리는 지난 현충일 직전에 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유가족들이 낸 청와대 청원서에는 '무엇이 잘못되어서 내 자식이 죽었는지 밝혀달라. 그것이 내 아들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부모의 소원이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체결함으로 마린온이 추락했으니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렇게 하지 않으면 또 다른 사고를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2일 포천의 메디온(마린온과 같은 수리온 기반 헬기) 추락 사고가 또 발생했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우리 군이 무기와 장비를 도입할 때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철두철미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마린온 사고에 대한 철저한 재수사, 메디온 사고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반드시 사고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1년전 추모식에서 고 노동환 중령의 아버지 노승헌씨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이게 대한민국이냐'고 했다"며 "이 참사에 대해 그 진실과 책임을 분명히 밝히지 못하면 그건 국가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이고 저는 국가가 국민에게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 전 의원은 순직한 故 김정일 대령, 故 노동환 중령, 故 김진화 상사, 故 김세영 중사, 故 박재우 병장의 명복을 빌었다.
앞서 지난 2018년 7월 17일 마린온 해병대 작전 헬기가 포항공항 유도로에 추락해 5명이 순직했다.
국민의힘 외교안보특별위원회·국방위원 일동은 16일 해병대의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추락 사고 관련 피의자 전원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 "정부는 원점에서 재수사하여 반드시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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