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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완봉승' 류현진 "팔 각도 수정, 체인지업 좋았다"

등록 2021.07.19 09: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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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텍사스와 DH1차전,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MLB프레스박스 캡처)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MLB프레스박스 캡처)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에이스'다운 모습을 되찾은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팔각도를 조정하며 체인지업 위력을 되칮았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을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더블헤더를 7이닝으로 치르고 있다.

류현진은 7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메이저리그 진출 후 통산 세 번째 완봉승을 챙겼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체인지업이 좋았다. 헛스윙이 많이 나왔고, 제구가 잘 됐다. 좋은 방향으로 가면서 승부하기에도 좋았다"고 말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체인지업 24개를 던졌다. 직구는 30개, 커터는 23개를 뿌렸고, 커브 6개도 뿌렸다.

최고 구속은 93.3마일(약 150㎞)까지 나왔다.

주무기인 체인지업 구사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춤했던 6월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류현진은 "불펜 피칭을 하면서 (피트 워커) 투수코치님과 함께 팔 각도가 떨어진 걸 느껴 세우려고 했다. 그 부분 때문에 스피드도 올간 것 같고, 지금은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선발 등판 사이에 불펜 피칭을 하지 않는 건 류현진 만의 독특한 루틴이다. 그러나 6월 한 달간 평균자책점이 4.88까지 오르는 등 부진이 계속되자 불펜 피칭을 하며 문제점을 찾아냈다.

"중간에 체크하면서 불펜 피칭을 할 것 같다. 좋은 느낌으로 가면 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계속해서 좋아지는 걸 느끼고 있다"고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가장 좋은 체인지업은 직구를 던질 때와 똑같은 폼에서 나와야 한다. 오늘은 그게 됐다. 안 좋을 때는 투구폼이 직구와 다른 공을 던질 때보다 느려지면서, 팔도 벌어졌다"며 수정한 팔각도에 대해 "한국에 있을 때도 그렇게 던졌다. 이제 이렇게 던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토는 곧 '이사'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후 캐나다로 넘어가지 못하고 마이너리그 구장인 세일런 필드, 스프링 캠프지인 TD 볼파크에서 홈 경기를 치러야 했던 토론토는 오는 31일부터 '진짜' 홈 구장인 로저스 센터로 이동한다.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로저스 센터 홈 경기 등판을 아직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로저스 센터 이야기에 "너무 기대되고, 흥분되고, 좋을 것 같다"며 활짝 웃은 류현진은 "말 그대로 계약한 뒤로 2년 동안 (로저스 센터) 마운드에서 한번도 못 던졌다. 토론토 팬들 앞에서 던지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을 것 같다. 계속해서 좋은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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