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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홍준표, 청량리·서울시당 찾아 '내가 적임자'

등록 2021.08.17 17:25:37수정 2021.08.17 17: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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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국정경험과 리더십으로 정상국가 만들 것" 출마선언

국정대개혁 7대 과제 등 구체적 공약 제시하며 적임자 어필

과거 지역구 청량리재개발지역 찾아 文정부 부동산정책 비판

서울시당 당원들과 만나 "외부에서 영입한 사람들 대부분 실패"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1.08.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1.08.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17일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하고 본격 외부 활동을 시작했다. 홍 의원은 청량리재개발지역과 국민의힘 서울시당을 찾아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비대면으로 "풍부한 국정경험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정상국가를 만들겠다"며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국정대개혁 7대 과제 등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며 자신이 대통령감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홍 의원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이 나라를 바로잡아 정상 국가로 만들고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며 "G7의 당당한 일원이 돼 국제사회에서 선진국 대접을 받는 나라,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단순히 여야의 정권교체를 넘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대선이고 선진국 시대를 이끌어 갈 이 나라 주류 세력을 선택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또 "8000여명의 국민 인뎁스 조사를 통해 국민의 기대, 시대의 요구를 듣고 G7선진국 시대의 비전과 정책을 마련해왔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제로 디펙트(Zero Defect)의 무결점 후보만이 상대의 부당한 술수와 공작의 빌미를 주지 않고 야권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며 "지난 시절처럼 후보의 능력 부족과 가족 검증 문제로  대선을 2번이나 망쳤던 일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정치 활동 내내 저와 가족 모두는 정권과 국민의 철저한 검증을 받았다"며 "이제 더 이상 검증될 일이 없다. 검증되고 준비된 저 홍준표가 가장 든든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출마선언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폄하하는게 아니고 26년 검찰 사무를 하신 분이 날치기 공부를 해서 대통령 업무를 맡을 수 있겠느냐,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여당과 소통을 잘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여당 입장에선 윤석열, 최재형 이 두 분은 배신자"라며 "이 두 분이 민주당에선 볼 땐 배신잔데 여당에서 그 두 분을 그냥 두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전 그래도 26년간 정치를 하면서 반대진영과 토론하고 협상해왔다"며 "민주당에서도 제게 우호적인 의원들이 많다. 민주당에선 배신했다고 생각하는 윤석열과 최재형이 대통령이 될 경우 가만있지 않고 허수아비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경선 토론회 등을 놓고 불거진 이준석 당대표와 윤 전 검찰총장 측의 갈등에 대해  "(경선 후보간) 토론을 하지 말자고 하는데 이리 어처구니없는 경우는 26년만에 처음 봤다"며 "토론회 나오는 걸 겁을 내고 회피하고 안하려고 하면서 어떻게 대선후보를 하려고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토론을 안 하려고 당대표를 흔드는 건 참 딱하다"고 윤 전 총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대선 재수생이라 준비된 후보지만 일각에선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우리나라 대선 구조를 보면 DJ는 3번인가 4번 대선에 나왔고 YS도 3번인가 나왔다"며 "대선에 초보자가 나와서 (당선이 돼도) 나라를 경영하기 힘들다. 특히 지금 정권교체가 돼본들 국회가 (민주당으로) 압도가 돼있어 허수아비로 대통령이 전락될 가능성도 있다"고 윤 전 총장과 최 전 감사원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홍 의원은 "그걸 돌파하고 국정을 끌고 가려면 국정경험이 많아야 한다"며 "또 풍부하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대북안보 모든 분야에 경험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마선언 직후 바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0대 대통령 출마선언을 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17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참배 뒤 이동하고 있다. 2021.08.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0대 대통령 출마선언을 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17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참배 뒤 이동하고 있다. 2021.08.17. [email protected]

그는 참배 직후 기자들을 만나 당 최고위원회에서 18일과 25일로 예정했던 당대 경선주자 토론회 대신 25일 비전발표회만 개최키로 한 것에 대해 "당 방침을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대통령 후보로 나설 사람들이 토론을 회피하거나 기피하는 것은 참 부끄러운 일"이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했다.

그는 또 오는 26일 발족할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위원장에 서병수 경관위원장이 거론되는 데 대해 "선수가 심판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의견을 내는 대권 주자가 있다는 질문에는 "그것은 난센스"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즐풍목우(櫛風沐雨)라고 남겼다.

긴 세월을 이리저리 떠돌며 갖은 고생을 다한다는 의미로 고생 끝에 대선에 출마해 승리를 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 홍 의원은 과거 본인의 의원 지역구였던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청량리재개발 지역을 찾아 둘러보고,  신도시개발·양도소득세 등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현장 브리핑을 듣고 "제가 2001년부터 2012년까지 동대문구을에서 의원을 하면서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과 주택정비사업으로 청량리재개발을 추진했다"며 "당시 제가 588집창촌을 폐쇄해야 동북구지역의 관문도시가 될 수 있다고 했고 재건축사업과 동시에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위 등을 추진했다. 제가 동대문구 지역에서 시정활동을 하며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량리뿐만 아니라 강북지역도 초고층 개발을 다 하면 훨씬 많은 분들이 주거가 깨끗해지고 삶이 좋아질 것"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서울에 주택정책을 어떻게 바꾸겠다고 보여주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다"며 "신도시개발을 하면 도로, 철도, 지하철 등 사회간접자본이 너무 맣이 들어간다. 그래도 젊은이들이 출근에 2시간 퇴근에 3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이 24시간 중 5시간을 길에서 소비한다"며 "정말 잘못된 정책이다. 신도시 정책이 아닌 도심초고층 개발로 가야한다. 주거공간을 마련해주면 젊은이들이 대거 들어와서 살고 나이가 드신 분이나 안락한 공간에서 살고 싶은 분들은 교외로 나가는 식으로 정책을 바꿔야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대선공약으로 내건 쿼터(4분의1)아파트의 중요성도 설명했다.

홍 의원은 양도소득세,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양도소득세가 너무 많아져 옛날에는 24평 아파트를 팔아서 34평으로도 가고 그랬는데 이젠 양도세과 취득세를 많이 내버리면 남는게 없다"며 "양도세를 대폭 감면하고 예를 들면 24평을 팔아 또 주택에 투자하면 취득세도 감면해주는 식으로 자기집을 키워나갈 수 있게 부동산 시스템을 만들어야한다. 지금 세제는 잘못됐다"고 했다.

이어 "재건축지역은 주거가 열악한 환경인데 거기서 5년 이상 살았으면 초과 이익을 질타하면 안된다"며 "어려운 지역에 그만큼 살았으면 재건축해서 생기는 건 그 사람에게 줘야한다. 투기꾼이 아닌 실거주자들이 살게 할 때 초과이익환수를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부동산명예박사학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정윤아기자=대선주자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대선출마 후 과거 본인의 의원 지역구였던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청량리재개발 지역을 찾아 둘러보고, 신도시개발·양도소득세 등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제가 2001년부터 2012년까지 동대문구을에서 의원을 하면서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과 주택정비사업으로 청량리재개발을 추진했다"며 "당시 제가 588집창촌을 폐쇄해야 동북구지역의 관문도시가 될 수 있다고 했고 재건축사업과 동시에 교육발전촉진위 등을 추진했다. 제가 동대문구 지역에서 시정활동을 하며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정윤아기자=대선주자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대선출마 후 과거 본인의 의원 지역구였던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청량리재개발 지역을 찾아 둘러보고,  신도시개발·양도소득세 등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제가 2001년부터 2012년까지 동대문구을에서 의원을 하면서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과 주택정비사업으로 청량리재개발을 추진했다"며 "당시 제가 588집창촌을 폐쇄해야 동북구지역의 관문도시가 될 수 있다고 했고 재건축사업과 동시에 교육발전촉진위 등을 추진했다. 제가 동대문구 지역에서 시정활동을 하며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다음 일정으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서울시당을 찾아 일부 당원들과 40여분간 간담회를 했다.

일부 당원은 홍 의원의 말투에 대한 조언을 하고 홍 의원이 흔쾌히 받아들이며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당내 경선주자 중 역량과 경험면에서 우수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당은 민주당과 달리 선거철이 되면 고생한 당직자는 뒷전이고 신입을 영입한다고 돌아다니면서 자기 식구 귀한 줄을 모른다"며 "그런데 외부에서 영입한 사람들이 성공하면 되는데 대부분 실패했다. 이번에도 있어보면 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실력으로도, 머리도, 경험도 제일 낫다"며 "우리가 정권을 가져오더라도 국회의석수 180석인 더불어민주당을 돌파할 자신이 있어야한다. 이미지만 보고 내용물을 확인 안하고 대통령으로 뽑으면 향후 총선이 다가올 2년동안 허수아비 대통령이 된다. 민주당을 요리할 줄 알아야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그간 정치신입인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는 달리 외부행보를 자제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대선출마를 기점으로 자신이 다른 주자들에 비해 우위에 있는 정치경험, 정치업적 등을 돋보이는 외부일정을 하며 본격적으로 차별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또 26년간 당 생활을 바탕으로 전국 시당을 중심으로 간담회를 하며 당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 의원은 18일 인천자유공원의 맥아더 장군 동상참배를 한다.

캠프측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와 흔들리고 있는 우리 안보의 큰 축인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기고, 홍준표의 외교안보정책은 강력한 한미동맹을 복원할 것이라는 메세지"라고 설명했다.

이후 국민의힘 인천시당을 찾아 당원인사 및 기자간담회를 하고 이후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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